"담배 사줄 거냐고?"…소녀상 국화꽃으로 60대 때리고 협박한 10대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 2021-08-29 08:03:21
교복을 입은 10대 남학생이 60대를 상대로 이른바 '담배 셔틀'을 요구하면서 수차례 머리를 때린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심각. 개념탈주 10대'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60대 여성이 노란색 우비를 입고 거리에 쪼그려 앉아 있고,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이 여성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17세 학생이 60세 아주머니께 담배셔틀을 지시하면서 욕설과 폭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남학생은 꽃으로 이 여성의 머리를 내리치면서 "XX, 손대지 말고.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딱 말해"라고 여성을 윽박질렀다.
이에 60대 여성은 "빨리 가. 너 나이가 몇 살이야? 학생 신분 아니야?"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내쫓아 보려 하지만 남학생은 오히려 "열일곱, 열일곱, 열일곱"이라고 답하며 다시 꽃으로 노인의 머리를 때렸다.
60대 여성이 "열일곱이 어른한테 왜 이래?"라고 재차 묻자, 남학생은 적반하장 태도로 "너는 몇 살이야?"라며 반말을 내뱉었다.
영상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현장에는 이 남학생 외에도 이를 지켜보던 고등학생들이 있었다. 영상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은 "진짜 웃긴다"며 웃음을 터트렸고, 남학생의 폭력적인 행동을 방관했다.
당시 현장에는 욕설을 한 남학생 1명과 여학생 3명 등 총 4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여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은 남학생이 60대 여성의 머리를 내려친 꽃은 국화꽃으로 위안부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소녀상에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고 분노한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학생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처벌을 촉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60대 노인에게 담배 셔틀 요구하고 작대기로 머리도 수차례 가격한 10대 강력 처벌과 신상 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은 1500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한편 경기 여주경찰서는 영상 속 가해 학생으로 추정되는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남학생 등은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쯤 여주시 홍문동의 한 노상에서 60대 여성의 머리와 어깨 등을 들고 있던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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