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류장에 지금 수송기가 도착을 하고 있습니다. 378명을 태운 수송기고요.
지금 스튜디오에 중동지역학박사 김수완 한국외대 융합인재학부 교수도 나와 계십니다. 일단 인사부터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교수님,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돕던 아프가니스탄인 그리고 가족들, 지금 저 수송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현지에서 생명의 위협을 많이 느끼고 있었나 보더라고요.
[김수완]
그럼요. 이번에 아프간 협력자들의 이송, 즉 탈출 작전은 정말 이송작전명처럼 미라클, 기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지의 지옥 같은 그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아프간인들을 한국에 입국시킨다는 자체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앵커]
실제로 다른 외국의 경우에는 파견됐던 현지인들 이렇게 수송을 하기 위해서 나갔다가 실패한 사례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김수완]
그렇죠. 사실 일본도 그렇고 독일도 그렇고 영국도 그렇고 현지에 체류 자국민들을 수송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사실 우리나라처럼 그렇게 1회에 많은 인력을 이송한 사례가 참 기적 같은 훌륭한 사례라고 봅니다. 정말 감격스럽네요, 저 비행기를 보니까.
[앵커]
저 군용기 안에는 378명의 아프가니스탄인 그리고 가족들이 타고 있는데요. 잠시 뒤에 내려서 임시 시설에서 일단 검사를 받습니다.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그리고 진천으로 내려가게 되는데요.
한국을 도운, 우리 한국 정부의 활동을 도운 아프간 현지인. 우리 정부에서는 특별공로자로 인정을 하고 체류도 허가하고 자유롭게 취업도 가능하도록 그렇게 F2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수완]
저희는 그래도 우리가 인권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에서 국제사회의 인도적인 책임을 져야 되는 선진국의 입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될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요. 특히나 저는 중동 이슬람 전문가로서 이렇게 저 비행기를 보니까 너무 감격스럽고요.
저 사람들이 사실은 지옥 같은 그런 상황에서 여기까지 올 때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저 도착한 순간에 얼마나 마음이 편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사실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게 이전에 이전에 테러로 인해서 비행기가 격추됐던 사례도 있었고요. 그래서 사실은 뜨고 나서도, 그리고 착륙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을 것 같거든요. 정말 필사의 탈출을 거쳐서 지금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김수완]
그렇습니다. 특히나 우리 정부에서 말씀하신 대로 특별공로자 지위를 위해서 출입국 관리법도 시행령을 개정 입법하잖아요. 예정을 했고. 그래서 그런 조치에 대해서 이분들도 한국 정부를 위해서 현지에서 협력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그에 상응하는 일을 현지에서 했기 때문에 특별공로자 지위를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특별공로자 자격을 부여할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이 시각 인천공항의 모습 보고 계십니다.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를 도왔던 현지 협력 아프가니스탄 시민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인천공항에 지금 도착한 모습 보고 계시는데요. 모두 378명이라고 합니다.
[앵커]
후속으로 오게 되는 13명까지 포함하면 391명의,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도왔던 사람들 그리고 가족들이 오게 되는 건데 우리가 언제부터 아프간에 저렇게 나가서 아프간 재건사업도 하고 현지인들과 협력해서 일을 했던 겁니까?
[김수완]
그게 본격적으로 된 게 아마 2010년 전후가 될 거예요.
[앵커]
한 10년 됐네움.
[김수완]
한 10년이 넘었고요. 그래서 그동안 꾸준히 사실은 한국 정부가 가서 병원도 설립하고 또 직업훈련원도 세우고 그리고 대사관 직원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현지에서 우리 한국 정부를 위해서 일한 현지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행정 지원 그리고 또 강사 등 교육인력, 그리고 의사나 간호사 그런 의료진도 그렇고 또 통역분들도 그렇고요. 현지에서는 상당히 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재들입니다.
그러니까 엘리트층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사실은 그 엘리트층들이, 그러니까 탈레반 정부가 우리 한국에서 한국 정부를 도운 현지 아프간인들을 포함해서 미국 정부를 도운 또 영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 현지인들을 해외로 유출하는 걸 굉장히 꺼려하는 게 탈레반 정권도 어떻게 보면 무너진 아프간 정부를 세워야 되잖아요.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되는데 우수한 인재가 필요하거든요. 그렇다면 그들로 인해서 그들 입장에서도 필요한 우수 인력을 해외로 유출하는 게 그렇게 마땅치는 않은 상황이에요.
[앵커]
그러면 현지에서 외국들을 도왔던 현지인들에 대해서 탈레반이 어떤 처벌을 한다든지, 지금 보면 최근에 경찰총수도 사형에 처했잖아요.
[김수완]
경찰총장이 사형에 처해졌죠. 그래서 사실 탈레반 정권이 카불 점령하면서 말했던 게 이전하고 사뭇 다른 그런 유화적인 제스처, 말들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포용적, 개방적 정부 수립하겠다 했는데 이게 지켜보면 말과 행동이 달라요.
그래서 과연 변한 것이 있는가, 탈레반 1.0이라고도 하는데 변한 것이 아닌가 하고요. 말씀하신 대로 외국 정부나 외국 기업을 도왔던 현지인들 색출하고 있어요. 그래서 집집마다 또 정보 파악하고 있고요. 말로는 괜찮다. 사면해 주겠다는 그런 말도 하는데 글쎄요. 언행불일치가 지금 계속해서 보여지기 때문에 과연 그들의 말을 신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갑니다.
[앵커]
다시 현장 화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시각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보고 계시는데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를 도왔던 현지 협력 시민 그리고 가족들입니다. 378명인데요. 저 군용기에 타고 있습니다. 저 군용기가 지금 계류장에, 활주로를 지나서 계류장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현지에 있었다고 하면 저 비행기 안에 타고 있는 저분들이 색출을 당하고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신변에 위협을 느껴서 우리 정부에 구조 요청을 했고요. 우리 정부가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서 오늘 이렇게 도착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저 378명 가운데 영유아만 100명. 그리고 10살 이하가 46%나 된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잖아요.
[김수완]
그렇죠. 지금 도착한 아프간 협력자들 내에서는 사실 그분들이 직원들, 해당 직원 본인들도 그렇지만 그들의 배우자. 지금 말씀하신 자녀들, 그리고 또 부모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중에 상당수가 10세 미만의 영유아까지, 어린이까지 많거든요.
[앵커]
얼마나 탈출하고 싶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수완]
그렇죠. 저희가 초반에 탈레반이 카불 점령했을 때 공항에서 빠져나가는 아수라장, 어렸을 때 어머니들이 자기는 여기 있어도 아기는 살리려고 아기를 던지는 모습 봤지 않습니까? 그런 심정이에요.
그래서 아마 지금 한국에 도착한 아프간 협력자들은 굉장히 안도하고 있을 거고 특히나 어린 자녀들을 위해서도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겁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가족과 함께 왔다는 점에서 저렇게 공항에 내리는 순간, 땅에 닿는 순간 얼마나 안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원래는 400명이 넘는 인원이 올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김수완]
원래 한국행을 신청한 아프간 협력자들이 427명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한국에 도착하고 도착할 예정인 총 인력이 391명이잖아요. 그런데 나머지 분들은 아마 현지 체류를 하거나 아니면 제3국행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아마 고민이 많았겠죠.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도 많은 숙고의 시간을 거쳤을 것 같습니다.
[앵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지금 통해서 넘어왔는데 카불공항 자체를 이미 탈레반이 장악을 했고 그리고 지금 보니까 아예 공항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수완]
맞습니다. 그러니까 카불공항 내부에는 그래도 미군 인력이 한 5000명 있고요. 그다음에 동맹군 인력이 아직은 있어요.
[앵커]
미군이 아직 다 철수한 건 아니죠?
[김수완]
다 철수한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공항의 안전을 통제해야 되기 때문에 남아 있고요. 그런데 공항 밖 문제가 심각한 게 공항 밖에는 탈레반 무장세력들이 검문소를 곳곳에 설치해서 이 아프간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카불공항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검문검색을 하고 있어요, 엄격하게. 그래서 외국이들은 그나마 나은 상황인데 아프간 현지인들은 굉장히 엄격하게 검문을 하기 때문에 카불공항에 도착하는 자체가 어려울요 어려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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