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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노래방 살인범 허민우 "시신 유기 장소가서 술 따라줬다" - 매일경제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술값 시비 끝에 손님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허민우(34)가 구속된 상태로 21일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허씨는 살인과 사체손괴·유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허씨는 이날 검찰 송치 전 미추홀서 앞에서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앞으로는 절대 싸우지 않겠다"며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허씨는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느냐", "하고 싶은 말 없나" 등 질문에 대해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허씨는 "지난 영장심사 때 몇 번이고 찾아갔다고 말 했는데 어딜 갔다는 겁니까"라는 말에 "시신을 유기한 곳에 4번정도 찾아가 술도 2번 정도 따라줬다"고 했다.

또 허씨는 범행을 자백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허씨를 구속한 뒤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나이와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설명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조폭 '꼴망파' 출신...경찰 관리대상 포함안돼

허씨는 폭력 조직인 '꼴망파'에 가입해 활동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보호 감찰을 받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허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허씨에게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

당시 사건 판결문 등에 따르면 폭력조직 '꼴망파'는 1987년경부터 인천시 중구 신포동 등 동인천 일대 유흥업소와 도박장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폭력행위를 통해 이권에 개입했다.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허민우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이곳 노래주점에서 40대 남성 A씨를 살해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사진설명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허민우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이곳 노래주점에서 40대 남성 A씨를 살해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꼴망파 조직원이었던 허씨는 이른바 '보도방'을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유흥업소에 소개하는 일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직업안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2011년 4월에는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꼴망파 조직원이던 2010년과 2017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입건됐다. 다만 당시, 경찰의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허 씨는 관리 대상뿐 아니라 그 아래 단계인 '관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허씨는 다른 조직원들과 비교해 혐의가 무겁지 않고 당시에는 조폭 활동도 하고 있지 않아 포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 1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신항 한 공터에서 경찰관들이 지난달 22일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실종된 40대 남성 A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주점 업주 허씨를 체포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사진설명지난 1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신항 한 공터에서 경찰관들이 지난달 22일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실종된 40대 남성 A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주점 업주 허씨를 체포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혼나봐라, 신고하겠다"는 말에 살해

허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인청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A씨와 술값 시비로 실랑이를 벌이다 살해한 뒤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허씨의 범행 시점을 당일 오전 2시6분부터 24분 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오전 2시6분으로 특정했다.

허씨는 A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하고 노래주점 내 빈방에 A씨 사체를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범행 후에는 14ℓ 락스 한 통, 75ℓ 쓰레기봉투 10장, 테이프 2개를 구입, 시신을 훼손해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의 시신은 훼손된 채 지난 12일 오후7시30분쯤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서 발견됐다. 허씨는 시신을 유기할 당시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휴대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위치추적을 피하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지인과 함께 이 노래주점을 방문한 이후 실종됐다.

경찰은 노래주점 출입문 3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A씨가 노래주점을 나서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설명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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