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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총파업으로 세상 바꿀 것”…노동절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행진 - 경향신문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제131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노동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제131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노동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31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의 집회와 행진이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노동계는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재난과 이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 등이 불평등을 가속화 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131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하반기 총파업 투쟁으로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경제질서 변화와 산업구조 재편, 기후위기도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세상을 뒤집어야 한다”며 “131년 전 노동자들이 투쟁했듯 우리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136일만에 농성을 끝내고 LG마포빌딩으로 옮겨 근무하게 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김명례씨(64)는 “전국 곳곳의 연대투쟁으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젠 우리가 그 연대의 일부가 돼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쓰다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닌, 노동자라는 것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연대사를 했다.

이날 여의도 집회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소수 인원만 참석했다. 집회 시작과 함께 참가자들은 비를 맞으며 9명씩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 방향으로 마포대교를 건너는 행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거리 두기 준수 여부를 놓고 일부 참가자와 경찰관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도 종로구에 있는 전태일 다리에서 중구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공동투쟁단은 “코로나19로 불평등과 빈곤이 더 심화해 노동자들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해고와 생계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은 온데간데 없었는데, 절박한 처지에 내몰린 비정규직의 요구에만 재갈을 물린다”고 비판했다.

‘전태일 일기장 관리위원회’는 오후 7시 동대문 평화시장 전태일 거리 인근의 한 신발상가 옥상에서 일기장 낭독회를 열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와 비정규직·청년·예술노동자 등이 평범한 청년 전태일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세우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했는지 일기를 낭독하며 회고하는 자리였다.

이날 집회가 열린 여의도와 중구 인근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신고된 집회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된 인원을 초과해 집시법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집회 주최자 등에 대해 집회·시위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신속히 출석 요구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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