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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셋 중 한 명 소득 감소…식당 매니저·배우 등 타격 컸다 - 한겨레

한국고용정보원, 1만6천여명 대상 설문결과 발표
코로나19 직업 영향 관련 재직자 조사
20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직업 종사자 세명 가운데 한명이 소득이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득 감소는 식당 매니저·배우 등 서비스·문화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직군에서 두드러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일 이런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직업 영향 관련 재직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37개 직업 종사자 1만 6244명에게 설문해 이뤄졌다. 직업 종사자 조사는 매년 500~600개의 직업을 선정한 뒤, 직업별 재직 기간 1년 이상 경력자 30명을 대상으로 직업의 특성, 임금, 일자리 전망 등을 집계한다. 이번 조사에는 설문 대상들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에 대한 보상(임금‧소득)의 증감, 일하는 방식(비대면‧재택)의 변화 여부, 직무 내용 증감, 일의 양(근무시간‧고객 수) 증감 등을 물었다. 우선 코로나19 이후로 임금이나 소득(일에 대한 보상) 증감을 물은 설문에서, ‘감소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35.8%를 차지했다.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이 높은 직업은 음식서비스 관리자(100%),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객실 승무원(96.8%), 예능강사(96.7%), 연극연출가(96.7%), 여행안내원(93.3%), 보험설계사(93.3%) 등이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문화·예술 관련 직종과 서비스직에서 소득 감소 비중이 높았다. 임금·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이는 연령대별로 20대 이하가 34.5%, 30대 32%, 40대 35.7%, 50대 41.6%, 60대 이상 50.5% 등이었다. 30대 이상부터는 연령대가 상승할수록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46%, 대졸 34.4%, 석사 이상 21.7%로 학력이 낮을수록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39.9%로 34%였던 남성보다 코로나19 이후 소득 감소를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임금이나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이는 2.9%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임금이나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직업은 택배원(63.3%), 가정의학과 의사(60%), 방역원(46.7%), 온라인 판매원(46.7%),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43.3%) 등이었다. 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수행과 재택근무 등으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를 물은 설문에서는 조사대상 중 35%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를 제외하면 3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갈수록 일하는 방식이 변했다는 답변 비율이 낮아졌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24.9%만 일하는 방식이 변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 등 업무방식 변화가 있었다는 비율이 높은 직업은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100%), 중·고교 교사(100%), 초등학교 교사(96.7%), 여행상품개발자 등이었다. 아울러 직업별로 코로나19 이후 일의 양의 증감을 물은 설문에서 ‘줄었다’고 답한 비중을 보면, 무용가, 여행사무원, 선박객실 승무원이 각각 100% 비율로 ‘일이 줄었다’고 답했다. ‘일이 늘었다’는 답변은 음식 배달원(90%), 택배원(83.3%), 온라인판매원(73.3%) 등에서 나타났다. 최기성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는) 사무직, 기술 및 기능직보다 직무수행에서 대면 필요성이 높은 서비스직이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서비스직 내에서도 여행, 문화와 같은 비필수 관련직에 대한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라고 해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어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일감과 수입이 줄고 있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소득지원과 직업훈련 등을 통해 고용안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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