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선 다가오며 후보와 관계 두고 여러 추측·상상…일일이 언급 않겠다"

여당을 향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한 지나친 압박을 그만두라는 촉구성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여당이 정부에 각을 세우는 모습이 계속 노출될 경우 임기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공은 국회로 넘어가 있으며 여야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수석은 사회자가 '민주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해야 청와대가 나설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홍 부총리 설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여야 간 얘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 설득은) 순서상으로 그 다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여당이 여야 간 논의를 뒤로 한 채 지금 홍 부총리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내에서는 차기 대선이 다가오는 시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나 민주당 지도부가 지나치게 정부와 각을 세우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기류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정부가 올해 세수 초과액을 과소 추계한 것을 두고 "국정조사 사안"이라고 거세게 비판한 뒤 홍 부총리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역화폐 예산과 관련해 "홍 부총리가 현장을 보시면 만행에 가까운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홍 부총리를 강하게 비난했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 후보와 여당 지도부의 이런 '홍남기 때리기'가 자칫 문 대통령의 임기 말 레임덕을 가속화하지 않을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물론 이런 공세가 지금까지는 직접 청와대를 겨냥하지는 않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당정대립이 대선 전 여당과 청와대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여당과 대선후보가 청와대에 각을 세우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선이 본격화하며 당·정·청 사이의 관계, 청와대와 대선 후보 간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나 상상이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역지원금 문제를 청와대가 더 적극적으로 조율해야 하지 않나'라는 물음에도 "당정 간에 원만하게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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