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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기억 없애는 실마리 뇌 시냅스서 찾아…“PTSD 극복에 도움” - 한겨레

학습과 기억 중추인 해마에 있는 신경세포(뉴런). 신경세포 하나엔 다른 신경세포들과 신호를 주고받는 ‘시냅스’가 수천 개나 있어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학습과 기억 중추인 해마에 있는 신경세포(뉴런). 신경세포 하나엔 다른 신경세포들과 신호를 주고받는 ‘시냅스’가 수천 개나 있어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국내 연구진이 두뇌의 시냅스(신경세포 사이 신호 전달 연결 지점)에서 공포 기억을 없앨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강봉균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제1저자 최동일·김지일 박사, 김주영·이훈원 석박통합과정생)이 공포 학습과 공포 기억 소거(memory extinction)에 따른 시냅스 크기 변화를 밝혀냈다. 강 교수 연구팀은 공포 기억에 관여하는 뇌 편도체 내 시냅스가 공포 기억의 형성, 소멸, 재학습 과정에서 어떤 구조적 변화를 보이는지 추적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에게 특정 소리와 전기 충격을 반복적으로 가해 공포를 학습시킨 뒤 전기 충격 없이 특정 소리만을 들려줘 공포 기억을 없앴다. 이후 다시 같은 소리와 전기 충격을 가해 공포를 재학습 시켰고 이 과정에서 기억 저장 시냅스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공포학습으로 크기가 커진 기억 저장 스냅스는 기억을 소거했을 때 작아졌고 공포 재학습 시 크기가 다시 커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 교수는 "기억 형성과 소멸에 따라 기억 저장 시냅스가 강화 또는 약화한다는 사실을 통해 기억 저장 시냅스가 기억의 물리적 실체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기억 소거로 공포 반응이 사라진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의 개인기초연구 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신경 과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뉴런(Neuron)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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