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법무실장이 팀장 맡아 2차 가해 등 전반 수사
공군 "공군참모차장이 수사 총괄…유가족 지원"
국방부가 성추행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서욱 국방장관 지시로 합동 수사 전환로 전환했습니다.
유족은 피해 직후에 군에 신고했지만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조직적인 회유에 시달리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군 당국이 대대적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 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상관의 합의 종용이나 회유, 사건 은폐 등 추가적인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군 검 ·경 합동 수사 TF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군법무실장을 팀장으로 한 군 검찰·군사경찰로 합동전담팀이 구성됐고,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지원을 받아 모든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2차 가해 등 전반을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조치 전반에 대해서는 공군참모차장이 직접 총괄할 계획인데, 공군 측은 공군 인사참모부 주관으로 유가족 지원에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그동안 공군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강제추행 신고 건과 사망 사건·2차 가해 여부 등을 별개로 수사했지만,
합동수사 전환에 따라 피해 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사건 전반을 전체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게 될 전망입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공군도 이성용 참모총장 명의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재차 전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매우 깊이 인식하고, 명명백백히 엄정하고 강력한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의 발단을 한번 정리해주시죠.
희생자의 유족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청원도 올라왔군요.
[기자]
지난 3월 초 충남 서산 공군 부대 A 중사는 선임인 B 중사로부터 억지로 저녁 자리에 불려 나간 뒤 귀가하는 차량에서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A 중사는 이튿날 유선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이틀 뒤 두 달여 간 청원 휴가를 갔으며, 자발적으로 부대 전속 요청도 했습니다.
유족 측은 이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피해자 보호 매뉴얼을 가동하는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을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부대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 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휴대전화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게시 하루 만에 18만 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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