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동행…윤 “청년이 주인공”
30대 시사평론가 장예찬씨 유튜브 채널로 방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모종린 교수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복합문화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골목 상권을 찾았다. 이번 만남은 기성 언론이 아닌 시사평론가 장예찬씨의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됐다. 개별 대응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유튜브를 통해 즉각 홍보에 나서면서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가 가시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장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장예찬 티브이(TV)’에 전날 윤 전 총장과 모 교수의 서울 연희동 회동에 동행한 사실을 밝히며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들은 도시 재생 업체 ‘어반플레이’가 운영하는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복합문화공간인 ‘캐비넷 클럽’을 찾았다. 장씨의 설명을 종합하면, 골목길 경제학자로 알려진 모 교수는 윤 전 총장에게 “골목 상권의 특색 있는 지역의 문화를 녹이는 데 대한민국 경제의 대안이 있다”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은 “골목 상권의 주인공은 바로 청년이어야 한다. 청년들이 만든 거리가 뜨게 되면 지방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과 모 교수는 이날 4시간 가까이 골목 상권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창의적인 청년들에게 지역 사회가 또 다른 도전과 기회의 장이 돼야 한다. 다양한 입장의 청년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장 씨는 이날 찍은 사진을 소개하며 “윤 전 총장이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다양한 얘기를 듣기 좋아한다고 느꼈다”며 “열린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수업’이 외부에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퇴임 뒤 ‘101살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과의 만남이 꾸준히 보도돼왔다. 다만 이번엔 홍보 방식을 달리했다. 윤 전 총장 쪽은 공식 언론대응팀 없이 소수의 변호인을 통해 개별 언론에 사후 확인을 해주는 방식을 택해왔다. 그러나 ‘연희동 수업’은 만남 직후 장씨의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됐다. 최근 현직 의원들과 접촉을 시작한 윤 전 총장이 온라인 홍보를 통해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의 한 지인은 “윤 전 총장의 의중을 직접 전달할 통로가 없었는데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나”라며 “하나둘씩 돕는 실무자들이 늘어나는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씨도 영상 말미에 “청년을 만나는 현장 행보에 가급적 종종 동행하며 윤 전 총장의 이야기가 왜곡되지 않고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장씨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국립 음대 출신으로, 2017년부터 방송에 출연해 시사평론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온라인 홍보를 보좌했고, 자동차회사 홍보대행 등 각종 홍보 이력이 있다. 보수성향으로 보이는 장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민주당과 이재명, 조국을 버릴 수 있나’ ‘추미애 유시민 외통수에 걸렸다’ 등 여당을 비판해온 영상이 올라와 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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