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시교육청 ‘스쿨벨’ 15일 부터 운영
학교 폭력 사례 제보도 받아
“친구가 킥보드 타는데 앱 인증번호가 필요하다며, 제 핸드폰으로 인증번호 문자가 갈테니 그것을 알려달라고 해서 무서워서 알려줬는데, 나중에 제 핸드폰으로 킥보드 사용료가 결제 됐어요.” (고1 학생) “단순히 카톡 계정을 빌려 달라 해서 줬는데 비번도 바꿔놓고, 요새 카톡 계정을 팔면 얼마를 받는다는 걸 들었는데, 저한테 그걸 협박하니 무서워서 줄 수밖에 없었어요..”(중3 학생) 경찰이 최근 파악하고 있는 새로운 학교폭력 사례다. 물리적 폭력을 넘어 모바일 메신저 계정을 뺐거나, 킥보드 이용료 등을 대신 결제하게 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학교 폭력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범죄유형을 사전에 알지 못해 피해를 겪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다고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폭력 사례를 공유하는 스쿨벨 시스템을 15일부터 운영한다. 서울경찰청 제공
이에 서울경찰청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신종 학교폭력 사례 정보를 학생·학부모에게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스쿨벨 시스템’을 15일부터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신종 학교폭력 사례를 선정, 카드뉴스와 포스터로 제작해 학생·학부모·교사 등에게 2개월에 한차례 온-오프라인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학교 누리집·학교 이(e)-알리미 등 온라인과 학교 게시판(1407개교)에 포스터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스쿨벨 시스템은 경찰·시교육청, 현직 교사 등으로 구성된 ‘스쿨벨 티에프(T/F)팀’의 의견을 반영해 운영된다. 스쿨벨 시스템은 117센터(학교폭력 신고센터)로 신고되는 학교폭력 사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사례,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인지한 학교 폭력 사례 등을 종합해 정기적으로 학생·학부모에게 범죄 예방 정보를 전파할 예정이다. 티에프팀에서는 ‘카카오톡 스쿨벨 채널’도 만들어 학교폭력 사례를 제보받아 정보 공유에 활용할 방침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경각심을 가져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며, 학생·학부모가 치안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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