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에서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 현장이 되어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주에 참사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났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후진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지금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늘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역시 이번에도 인재인 것 같다”며 “현장 관리 소홀, 안전 불감증, 전반적인 관리 부실이라는 산업현장의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주요기사


송 대표도 “회의에서 제가 했던 말의 취지는 ‘그 위험한 5층짜리 건물해체 작업을 방치했다’는 것”이라며 “사고가 커진 게 ‘기사가 버스정류장이어서 불가피하게 서행하고, 정차를 하려하는 순간에 건물이 붕괴돼서 피해가 커진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서 버스정류장이 아니었다면, 버스정류장을 동구청이 10~20m 옮겨놨다면, 버스가 진행하는 과정에서 붕괴됐다면, 인간의 본능으로 기사가 좀 엑셀을 밟았으면 붕괴 시점을 좀이라도 피해서 뒷부분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란 취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9일 오후 4시 22분경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건물이 무너지면서 버스가 매몰돼 승객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치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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