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ㆍ박형수ㆍ이영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선 58명은 오늘부터 전원 철야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며 “저희의 처절함과 진정성이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와 닿기를 간절히 고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존중하겠다”며 당분간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통과시켜 급할 게 없어지자 야당 조롱에 나선 것”이란 반발이 나오고 있다. 초선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편법ㆍ탈법 쪼개기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야당의 필리버스터마저 틀어막겠다던 여당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야당의 의사를 존중해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법안뿐 아니라 필리버스터 자체를 두고도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당초 빠른 종료가 예상됐던 국정원법 필리버스터는 장기전으로 갈 양상이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연말이나, 임시국회 회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 게 목표냐”는 질문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는) 최대한 보장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역대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지난 2016년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이어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다. 38명이 발언대에 섰고, 192시간 25분 동안 진행됐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한명당 4시간씩만 발언해도 거의 열흘이 소요되며, 민주당 의원들도 일부 토론을 신청해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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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여야 간의 극한대립과 여당의 독주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불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잘생기고 감성적이어서 지지했던 여성들이 요즘은 고개를 돌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론 도중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법안 내용과 관계없는 발언을 한다”며 이 의원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대한민국은 야간에도 아녀자들이 밤거리를 걸을 수 있는 우수한 치안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이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민주당 일부 여성 의원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아녀자'라는 표현에 발끈한 것이다.
조 의원 뒤에는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6시 50분부터 2시간 7분동안, 그다음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오전 8시 57분부터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김웅 의원은 "사실 가장 시급한 것 중 하나는 정보 경찰 문제"라며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치안·정보·보안·경비·교통을 (모두 담당하는) 경찰은 없을 거다. 그런데 (문제로 지적했던) 정보경찰 부분은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야기를 안하고 있다"며 국정원법 통과에 대해 항의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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