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500~6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권은 코로나19가 올해 가장 심각한 상황인데요.
위기감이 커진 만큼 주말 서울 도심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시가 2.5단계에 준하는 초강수 방역 조치를 내놓으면서 자영업자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이면 나들이 인파로 붐비는 경복궁.
거리 두기 안내 스티커가 무색하게 매표소 앞이 텅 비었습니다.
근정전과 경회루 등 내부 명소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에 방문객도 크게 줄어든 겁니다.
[경복궁 안내소 관계자 : 관람객이 평소에도 만 명은 되는데 원래…. 이렇게 없는 건 코로나 때문이고, 요 근래 확진자 수가 확 늘면서 더 많이 (없어요.)]
평소 발 디딜 틈 없던 대형 서점도 한산합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는 군데군데 비었고, 서가마다 머무는 사람도 줄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서점 나들이 인파가 늘어났던 지난 주말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서점 관계자 : 주말 이 시간치고는 적은 편이에요. 평소는 더 많죠. 아무래도 코로나나 이런 것 때문에….]
고민 끝에 외출한 시민들도 볼일만 보고 바지런히 귀가합니다.
[권민아 / 서울 신도림동 : 코로나가 요즘 심해져서 걱정이 있었는데 마스크랑 기본적인 손 소독 깨끗하게 하고 주변 근방에만 잠깐 (나왔어요.)]
주말인가 싶게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인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서울시 긴급 방역조치에 따라 공연장과 박물관 등 공공시설은 당분간 운영을 중단했고, 300㎡ 이상 마트, 영화관, PC방 등 일반 관리시설도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00㎡ 이상 마트 운영자 : (이미) 작년 매출 반이에요. 인건비를 내릴 수도 없는 거고 사람을 자를 수도 없는 거고, 가게 문을 닫을 수도 없는 거고 미치겠는데 우는 아이 뺨 때리는 경우죠.]
수능이 끝나 수험생 회원들이 줄어든 와중에 영업시간까지 제한된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도 침통한 표정입니다.
[독서실 운영자 : 안 그래도 수능 끝나서 회원들이 많이 없는데…. (밤 9시 영업 탓에) 회원권 구입체계 같은 것도 복잡해져서 환불해줘야 하는 상황도 (생겼어요.)]
서울시가 코로나19 방역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초강수를 둔 첫 주말.
차디찬 겨울바람이 내려앉은 도심은 더욱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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