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3일 0시부터 9월 5일 자정까지 4단계 지역 내 식당·카페는 밤 9시 이후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오후 6~9시에는 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 시 최대 4명까지 모임 허용 폭이 넓어지는 게 골자다.
편의점 취식은 3단계와 4단계 지역에서 각각 오후 10시와 오후 9시 이후에 금지된다. 세 번째 거리두기 연장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질문답변(Q&A) 방식으로 풀어봤다.
―왜 식당과 카페만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1시간 줄였나.
▷다중이용시설 중 집단감염 3분의 1 정도가 식당·카페에서 속출하고 있다. 특히 식당과 카페는 음식을 먹는 공간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기 어렵다. 이런 점을 감안해 식당·카페에 한해서만 영업시간을 1시간 줄인 것이다. 편의점도 식당·카페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 취식 가능한 야외 테이블·의자 등은 4단계 시 오후 9시, 3단계 시 오후 10시 이후엔 이용할 수 없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형평성은.
▷식당이나 카페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기 어려운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영업시간을 1시간 앞당긴 것이다. 다만 노래연습장,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자체를 더 철저히 해야 하고, 종사자들은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2주에 1회 실시하게 된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몇 명까지 모일 수 있나.
▷수도권 4단계에서 오후 6시부터는 2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던 것을 식당과 카페에 한해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4명까지 허용한다. 접종 완료자가 4명이라도 전체 모임 인원은 5명 이상으로 할 수 없다. 다중이용시설이나 집에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4명까지 모이는 것은 계속 불가능하다.
―접종 완료 기준은.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면역 형성 기간인 14일이 지난 사람만 해당된다.
―접종 완료자 확인은 어떻게 하나.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쿠브) 또는 주민센터에서 발급한 종이 증명서로 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한다.
―백신 인센티브가 약한 측면이 있는데, 결혼식장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완화할 가능성은.
▷결혼식장에서 방역 4단계 기준은 기존 49명 이내 범위에서 친족만 참석 가능하던 것을 친족 외 지인까지도 참석할 수 있게 이미 완화했다. 결혼식장은 식사를 해야 하는 밀폐된 실내이기 때문에 방역적으로 위험도가 큰 여건인 만큼 당장 추가 완화는 어렵다. 정부는 접종 완료자 증가 추이를 봐서 추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가 4주가 아니라 2주만 연장된 이유는.
▷4단계 지역 다중이용시설인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학원 등은 검사를 2주에 한 번 실시하고 있는 주기가 고려됐다. 또 다음달 추석 연휴 전까지 일단 2주를 연장해보고 재점검해서 다시 결정하자는 쪽으로 정부 의견이 모였다.
―거리두기 3단계 이하 지역에선 최대 몇 명까지 모일 수 있나.
▷3단계 이하 지역에서 식당·카페 운영 시간은 종전처럼 오후 10시까지다. 접종 미완료자는 4명 이하로만 모일 수 있다. 다만 접종 완료자는 예외를 적용해 4명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접종 완료자가 1명 있다면 최대 5명이 모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3단계 이하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마다 자율적으로 인원 제한 방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어 지역별로 다르다. 예컨대 대구·광주는 접종 완료자가 포함됐어도 무조건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반면 천안에서는 미접종자는 4명까지 가능한데,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무제한이다.
―해외에서 접종한 사람도 사적모임 제한에 예외가 적용되나.
▷해외 접종자는 증명이 쉽지 않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입국 시 격리 면제 정도만 허용하고 사적 모임 제한에 예외를 두는 인센티브는 없다.
―18~49세 10부제 예약이 종료됐는데 미예약자가 추가 예약할 방법과 이들이 맞을 백신 종류는.
▷19일부터 이틀(19~20일)간 36~49세와 18~35세 두 그룹으로 나눠 하루씩 추가 예약 기회를 배정하고 있다. 36~49세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을 실시했고, 18∼35세는 하루 뒤인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8월 26~29일 접종 대상자는 지역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며, 이후 접종 예정자는 주 단위로 접종 백신을 안내받을 예정이다.
[김시균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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