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저 24.1도…7월21일 이후 처음
내일 새벽까지 중부·영남 중심 소나기
모레까지도 이어져…6∼7일엔 전국 비
서울지역에 비가 내린 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햇빛가리개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3일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으로 열대야를 벗어났다. 기압골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충청과 호남지방에는 많게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서해상에서 북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밤까지 중부지방과 호남권, 경북 내륙, 경남 서부에 비가 내리겠다. 지역에 따라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경기 남부와 충청, 호남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세찬 비가 100㎜ 이상 많이 와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서쪽에 위치한 기압골의 시계반대방향 회전을 따라 찬 공기가 남하하고 일본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시계방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상하면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북상하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일 밤까지 경기남부와 충청, 호남에는 30~80㎜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10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경북 내륙에는 10~60㎜, 강원 동해안과 경남 서부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기압골이 북상하면서 밤 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지만 남아 있는 찬 공기와 남쪽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5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영남과 제주 산지에는 3일 낮부터 4일 새벽 사이에,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에는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5∼50㎜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 남부, 남부 내륙, 제주 산지에는 4일 오후 5∼40㎜의 소나기가 내리고, 5일에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6∼7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서울의 3일 최저기온이 오전 5시38분 24.1도를 기록해, 지난달 21일 25.3도를 기록한 이래 13일 만에 처음으로 25도 아래로 내려갔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31일 열대야 지역이 41곳까지 늘어났던 것에 견주면 이날은 13곳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기상청은 “비가 내려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높아진 습도가 체감온도를 2∼3도 끌어올려 느낌상으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도심지역과 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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