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5일(880명) 이후 엿새 만에 세 자릿수로 내려온 것이다. 1천명대를 기준으로 하면 닷새만이다.
하지만 이는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전문가들이 하루 2천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하루 사망자가 24명으로, 또다시 최다를 기록하는 등 다른 관련 지표도 속속 악화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3단계 범위(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들어온 만큼 격상 여부를 포함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 누적 4만명 넘어선 지 11일만에 5만명대…지역발생, 이틀연속 1천명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26명 늘어 누적 5만59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97명)과 비교해 171명 줄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80명→1천78명→1천14명→1천64명→1천51명→1천97명→926명 등으로,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명대를 기록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4일째 이어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10일(4만94명) 4만명대로 올라선 뒤 불과 11일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92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천72명)보다 180명 감소했다.
최근 1주일(12.15∼21)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천15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9명으로, 1천명에 육박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27명, 경기 237명, 인천 85명 등 수도권이 649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48명, 충북 29명, 제주 23명, 강원 22명, 대구 21명, 부산 19명, 울산 17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광주·전북 각 11명, 전남 8명, 대전 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교정시설을 비롯해 학원, 골프장 등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이 속출했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18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215명이 확진됐고, 의정부시의 한 학원에서는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포천시의 한 골프장과 관련해선 총 15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 해외유입 34명…16개 시도서 확진자, 어제 양성률 3.01%
해외유입 확진자는 34명으로, 전날(25명)보다 9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7명), 충북(4명), 인천·강원(각 3명), 광주·전북(각 2명), 서울·부산·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9명, 독일 4명, 인도·인도네시아·미얀마·요르단·폴란드·우크라이나·영국·오스트리아·멕시코가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28명, 경기 244명, 인천 88명 등 수도권이 66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 누적 698명이 됐다. 지난 17일의 22명에 이어 또다시 최다 기록이 깨졌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8%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든 27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33명 늘어 누적 3만5천155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는 469명 늘어 총 1만4천73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71만3천861건으로, 이 가운데 351만6천83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4만6천43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767건으로, 직전일 3만6천847건보다 6천80건 적다. 직전 마지막 평일의 5만6천450건보다는 2만5천683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01%(3만767명 중 926명)로, 직전일 2.98%(3만6천847명 중 1천97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3%(371만3천861명 중 5만591명)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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