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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불량식품’ ‘패가망신’ 발언에…당 안팎 우려의 목소리 - 동아일보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에서 한 강연에서 자신의 대선 도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날 국민의힘 안팎에선 “정치 초보 윤 전 총장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오럴 헤저드(oral hazard)에 이를 수준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불량식품에 대한 질문에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빌려 “먹으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면 몰라도 (돈이)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한 것도 뒤늦게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후보가 강조하는 공정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 대선 경쟁자인 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안 해야 한다는 식의 사고라면 건강·안전 등과 관련한 규제는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냐”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초선 강연에서 한 “페미니즘이라는 것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선거에 유리하게 하고, 집권을 연장하는 데 악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도 곧바로 정치권에선 “나쁜 페미니즘은 무엇이냐”는 반박이 나오는 등 도마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저출산 원인을 짚으면서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간의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다”한 맥락에 대해서도 “페미니즘과 저출생 문제를 연결시키는 건 논리적으로 무리”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의당은 이날 “우리는 윤석열이 허락한 페미니즘을 원치 않는다”는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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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총장 ‘(코로나 19 관련) 민란’, ‘(대구 봉쇄 발언은) 철없는 미친 소리’ ‘대구는 한국의 모스크바’ 발언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권 1위 주자인만큼 당 안팎의 견제가 집중될 수밖에 없으니 윤 전 총장이 정돈된 메시지로 불필요한 전력 손실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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