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대비 2%포인트 오른 33.6%였다. 더불어민주당은 0.6%포인트 하락한 30.0%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3.6%포인트)는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부산·울산·경남(12.5%포인트)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9.8%포인트)와 40대(4.3%포인트) 상승 폭이 컸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에서 8.1%포인트 하락했고 30대 지지율도 8.5%포인트 떨어졌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33.3%, 민주당 28.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3.6%, 민주당은 20.7%이었다. 정치평론가 윤태곤 더모아 실장은 “민주당의 실책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가 커진 것”이라며 “서울시장 구도가 야권주자 중심으로 짜이며 앞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2.1%포인트 떨어진 37.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오른 59.1%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코로나 백신 확보 지연 논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언행,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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