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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3월 접종…화이자·모더나 1분기 못해" - 조선비즈

입력 2020.12.20 11:46 | 수정 2020.12.20 12:03

FDA 승인과 무관하게 아스트라제네카 1분기 접종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이달 말 승인 전망"
계약 지연엔 "확진자 적어 백신의존도 높일 생각 못해"
"'부작용 면책' 등 계약 조건에 지연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고 접종이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될 예정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1~3월) 접종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병상 현장점검으로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박애병원을 찾아 김병근 병원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은 뒤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4개사에게서 44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계약이 완료됐고, 화이자와 얀센은 올해 안에, 모더나는 내년 1월을 목표로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이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0만명분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내년 1분기에 모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정 총리는 "백신 공급계약은 분기 단위로 이뤄지고 현재 한국은 1분기부터 공급을 받도록 약속돼 있다"며 "정부로서는 2월부터 접종하고 싶지만, 1분기 중 언제 공급될지는 약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중반쯤 FDA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그 전에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해도 되느냐는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가 오는 28~29일쯤 사용 승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영국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식약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내년 초에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본다"며 이를 거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의 백신을 1분기에 접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현재는 없다"며 "해당 업체들과 계약이 임박했으나 1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백신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정 총리는 "정부가 백신 TF를 가동한 지난 7월에는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이어서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확진자가 많은 미국이나 영국 등은 제약사에 백신 개발비를 미리 댔다. 제약사들도 이런 나라들과의 차등을 둘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백신 계약이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이 요구한 계약 조건도 계약이 늦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제약사가 제시한 계약 조건이 "부작용이 생겨도 책임을 안 지고, 개발에 문제가 생겨도 선금을 안 돌려준다는 것이었다"며 "정치하기 전 기업에 오래 있었는데, 이런 계약서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모든 나라들이 이것을 수용하고 백신을 받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처음에는 이런 부분에 '말도 안 된다'고 해 (계약이)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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