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으라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제안을 두고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강하게 반발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과 관련,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문 대통령의 순장조라도 되려고 작정하신 건가"라며 "친문 확증편향에서 벗어나 친문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시라"고 정 의원을 정조준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친문 핵심이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에 열심인 정 의원이 문 대통령이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고 권고한 유 전 의원에 망언이고 조롱이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예비후보는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먼저 백신을 접종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직접 답변했다"면서 "아주 적은 양이지만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6만여 명분(11만7,000회분)이 들어온다는데, 어떤 백신이든 대통령, 총리부터 맞으라는 게 왜 망언인가"라고 거듭 정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조 예비후보는 이어 "정 의원의 논리라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다른 나라 국가 정상들은 '조롱거리' 되고 싶어서 먼저 솔선수범해 백신을 맞았을까"라고도 적었다.
아울러 조 예비후보는 "지금, 정 의원이 하실 일은 야당 정치인 공격이 아니라 전 세계 2억 명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은 아직 구경도 못 한 백신 부족 현실에서 더 빨리, 더 충분하게 백신을 구하지 못한 정부를 질타하는 것"이라고 거듭 정 의원을 향해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여기에 덧붙여 조 예비후보는 "백신도 부족한데, 'K-백신특수주사기 보유국 대한민국'이라면서 연일 백신특수주사기 자랑에 푹 빠진 박영선 후보에게도 그러시면 안된다고 직언해야 한다"고도 썼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면서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 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같은 유 전 의원의 제안을 두고 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망언을 했다"면서 "국가원수가 (코로나 백신) 실험대상인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런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해외 국가의 경우 국가 정상들이 1호 접종자로 나서며 국민을 안심시킨 것과는 정반대되는 반응이라며 비판이 이어졌다.
오히려 백신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경우 ‘백신 1호 접종자’로 나선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에서는 영국·스위스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총리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았고, 최근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도입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1호 접종자’로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당선인 신분으로 모더나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 등도 앞장서 백신을 맞았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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