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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 6번째 규모 신도시 광명시흥… '부동산 분노' 진정될까 - 한국일보

7만가구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중 최대
"집값 상승세 둔화 효과 기대"
부산 대저·광주 산정 지정도 '긍정적'

24일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구역으로 지정한 광명시흥특별관리구역 일대. 뉴스1

정부가 24일 총 10만1,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 3곳을 발표하자 부동산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공급 부족에 단비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앞서는 가운데 향후 시장 변화에도 주목한다. 특히 광명시흥 지구엔 역대 6번째 규모 신도시가 들어서 장기적으론 서울 집값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 "착공과 입주 앞당기겠다"

2·4 대책 1차 신규 공공택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규 공공택지로 선정한 광명시흥(1,271만㎡)은 3기 신도시 중 가장 넓다. 1~3기 신도시를 통틀어도 역대 6번째 규모다. 공급 물량인 7만가구는 기존 3기 신도시 중 가장 가구수가 많은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을 능가한다.

정부는 신규 택지에 공급이 이뤄지면 수도권 서남부 주택 수요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광명시흥 지구는 서울에서 불과 1㎞ 정도 떨어져 있어 서울 집값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택지추진단장은 "서울 서남부에는 큰 신도시가 없었는데, 이번에 철도 교통을 중심으로 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출 계획"이라며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주택 공급까진 최소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2023년에 사전청약을 진행하고, 본청약 일정은 2025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입주 예정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수급 불안 완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주택 공급 확대"라며 "착공과 입주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 효과가 즉각 나타나긴 어려우리라 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까지 시일이 남아 있어 당장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안정으로 이끄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주변 매매 수요가 분양 대기 수요로 전환되거나 집값 상승세 일부 둔화는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입지 현황

공급 속도 위해 원주민 협조가 과제

국토부는 오는 4월 공개 예정인 15만 가구 규모의 택지에서도 이번에 발표한 택지와 유사한 시기에 공급을 추진한다. 계획대로라면 일시에 대규모 물량이 부동산 시장에 풀리는 셈이다. 공급 확대로 집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주택 공급 일정을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규 택지에서 3기 신도시와 유사한 시기에 입주가 시작되면 입주 물량 폭탄으로 가격이 경착륙할 수 있다"며 "입주 시기를 조절해 집값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큰 충격 없이 주택 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역시 신규 공공택지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국토부는 '부산 대저'(1만8,000가구)와 '광주 산정'(1만3,000가구) 지구에도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 공급이 소홀했는데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 정책과 연계된 택지 개발을 진행한다면 지방의 젊은 인재 유출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향후 과제는 원주민 보상 방안이다. 특히 광명시흥 지구에선 공공택지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철 단장은 "광명시흥 지구는 특별관리지역 지정 이후 개별 취락정비사업이 추진됐으나 진척이 더뎠고, 주민들이 정부에 통합개발을 요구한 바 있다"며 "충분히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시를 만들 것이고, 제기되는 문제들은 소통을 통해 풀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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