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장 간 상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AI 바이러스가 철새에서 사람·차량을 통해 농장으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또 국내에서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는 전 세계적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다음은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의 설명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Q. 의심 신고를 한 농가를 비롯해 발생 농장 간 역학관계는 파악했나.
▲ 발생 농장 사이에 뚜렷한 연결 고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철새에서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Q. 농장 간 수평전파 가능성과 앞으로의 대응 방향은.
▲ 수평전파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역학조사를 면밀하게 하고 있다. 모든 축산차량은 전국 거점소독시설에서 반드시 소독하고 농장이나 축산시설을 방문하도록 의무화했다. 방역에 취약한 종오리·산란계 밀집단지는 통제초소를 운영하면서 농장 진입을 최소화하고 달걀은 팔레트 등 전파매개체 소독을 강화했다.
Q. 이미 4개 시·도에서 확진이 됐고, 2건에 대해서는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데 전국적인 확산으로 보는 것인가.▲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농장 주변까지 왔다고 판단해 거기에 맞는 강화된 대책을 추진 중이다.
Q. 지금 이뤄지는 AI 방역조치는 최고 수위의 대응인가.
▲ 4개 시·도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나왔고 의심 사례를 포함하면 5개 시·도다. 전국적으로 매우 엄중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추진 중이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농가에 전파해 농가가 방역의 기본수칙을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상황에 맞춰 추가 조치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Q. 국내에서 발생한 AI는 동유럽에서 전파된 것인가.
▲ 지난 1월부터 유럽과 주변국에서 고병원성 AI가 야생조류에서 많이 발생했고 농장에서도 나왔다. 특별방역대책기간 이전부터 고병원성 AI 발생 우려를 지속해서 전달한 동시에 축산 관계자들에게 방역 조치를 강화하도록 하고 정부도 선제적으로 대비해왔다.
Q. 고병원성 AI의 인체감염 사례는.
▲ 국내에서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는 전 세계적으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다만 살처분 참여 인력은 작업 전 개인방호 교육을 이수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직접 접촉하는, 즉 살처분에 참여하는 농장 종사자나 가축 방역관은 보호장비를 착용하며 밀접 접촉자는 질병관리청에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Q. 닭·오리고기의 소비자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방어해야 할 텐데 관련 대책은.
▲ 달걀, 육계, 오리의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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