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민정수석이 지난해 12월31일 청와대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사의를 밝혔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22일 청와대가 밝혔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현수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신 수석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모이는 ‘티타임’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 2시에 예정된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 수석 거취에 대해 “신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반려가 되었다. 그 뒤에 진행된 상황이 없는 상태에서 거취를 일임했으니 대통령께서 결정할 시간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신 수석이 사의를 거두었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신 수석이 사의를 거둔 것이라고 보면 되나’는 질문에 “그 말씀은 안드렸다.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에게서) 반려되었다. 일단락된 상황에서 새롭게 거취를 일임했다”고만 했다. 청와대는 신 수석이 휴가 중에도 예정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 검토를 하고 법무부와 협의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범계 장관이 대통령 재가 없이 검사 인사를 발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 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박 장관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7일 신 수석이 박 장관과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고 이례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신 수석이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계속 만류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신 수석은 사의를 철회하지 않은 채 18일부터 나흘 간 휴가에 들어가 거취 고민을 계속했다. 휴가 기간 동안 여권 고위 관계자 등의 설득이 있었지만, 신 수석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저는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박 장관과는 평생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퇴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다. 신 수석이 사의를 철회한 데는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문 대통령의 간곡한 설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영지 이완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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