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경찰 간부가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직위해제 됐습니다.
여성 종업원을 성희롱하고 호텔 관계자를 협박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텔 로비에서 손님이 직원을 밀칩니다.
안쪽에 있는 여종업원을 향해 쉴새 없이 욕을 퍼붓기도 합니다.
부산 수영구 호텔에서 벌어진 일로 당시 만취 상태였던 손님에게 여종업원은 성희롱까지 당했다고 말합니다.
[피해 여종업원 : 저하고 같이 객실에 가서 (치킨) 같이 먹자고 좋은 거 알려주겠다고…. 좋은 거 알려주겠다는 말에 저는 너무 소름 끼쳐서….]
알고 보니 만취 손님은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A 경정.
호텔 관계자는 숙박비를 돌려줄 테니 돌아가 달라고 말했지만, A 경정은 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A 경정 : 제가 폭행당했습니다. 빨리 오셔서 저한테 전화 주십시오. 많이 맞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고도 성희롱과 협박이 이어졌습니다.
A 경정은 출동한 경찰관을 상대로도 꽤 긴 시간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A 경정 직위를 해제하고 혐의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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