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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서 일을 그따위로”…전남청소년재단 ‘갑질’ 일상 - 경향신문

“상담을 통해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정작 사무실에서는 상급자의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합니다.”

전남도청소년미래재단에서 상습적으로 상급자에 의한 폭언과 괴롭힘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동조합 조사에서 노동자 6명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8일 “전남도청소년미래재단에서 상급자들에 의해 상습적으로 심각한 폭언과 괴롭힘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별다른 대책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 산하 공공기관인 전남청소년재단에서는 현재 34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전남청소년재단 일부 센터장과 팀장이 지속적으로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이들 간부들은 모든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나이 먹어서 일을 그따위 밖에 못하느냐”, “오타 한자 당 한대씩 맞는다”는 등 노동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연차나 반차 등 휴가 결재를 올리면 면박을 줬고, 결재를 수차례나 반려시키며 노동자들을 무능한 사람 취급하며 모독하기도 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반말과 고성, 인격모독 발언에 노출된 노동자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노동조합이 지난해 11월 임원을 제외한 노동자 34명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28명 중 15명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매주 또는 매일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 노동자도 5명에 달했다.

특히 직원 6명은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1명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가해자로 지목된 상급자 2명이 근무하는 센터에서는 2018년 이후 6명의 노동자가 ‘괴롭힘’을 이유로 퇴사하기도 했다. 2019년 8월에는 한 노동자자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했지만, 전남청소년재단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해당 노동자는 퇴사했다.

전남청소년재단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들을 상대로 전남노동권익센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센터 조사결과가 나오면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가 8일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도청소년미래재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직장내 갑질에 대해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가 8일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도청소년미래재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직장내 갑질에 대해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가 8일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도청소년미래재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직장내 갑질에 대해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가 8일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도청소년미래재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직장내 갑질에 대해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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