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영생교 관련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일가족이나 지인모임·어린이집·무역회사·목욕탕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감염도 속속 확인됐다.
◇ 부천 영생교·보습학원 누적 101명, 용산구 지인모임 총 4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경기 부천시 소재 영생교 승리제단·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4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101명으로 불어났다.
신규 48명 가운데 44명은 영생교 교인과 이들 교인의 가족 등이며, 나머지 4명은 보습학원 관련자들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현재 영생교와 관련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 부천으로, 확진자와 접촉 등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273명"이며 "현재 이들에 대한 전수검사 및 자택격리가 이뤄지고 있고, 향후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환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다른 지역의 영생교 지부에 대해서도 경찰과 함께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1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총 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교회 1·2번 관련이 25명, 어린이집과 식당 및 커뮤니티모임 관련이 17명이며, 기타 접촉자가 5명이다.
경기 부천시 소재 어린이집에서도 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12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4명, 원아가 4명, 원아의 가족이 2명, 교사가 2명이다.
경기 광주시의 한 무역회사에서도 7일 이후 총 10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회사 직원이다.
인천 서구 가족·지인 관련 감염사례에선 8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3명 중 지표환자를 비롯한 지인이 6명, 확진자의 가족이 6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이 밖에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 동래구 목욕탕 2곳에서 8일 이후 이용객과 종사자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 기존 집단감염 사례 확진자도 증가…성동구 한양대병원 95명, 고양 무도장 24명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관련해 환자와 종사자 등 4명이 추가돼 누적 95명이 됐고, 강동구 한방병원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 무도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이 됐다.
경기 안산시 제조업·이슬람성원 사례에서도 9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또 대전 중구 주민센터 사례와 충남 청양군 마을이장 관련 사례에서 1명씩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각각 17명,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IM선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누적 41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광주 북구 교회 등 광주지역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229명이다.
광주 서구 안디옥 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조사 중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2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북구 지역의 사무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인근 음식점으로 번지면서 현재까지 총 46명이 확진됐고, 동구의 체육시설에서는 1명이 추가돼 누적 19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서구의 항운노조 관련 사례에서는 3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0명으로 불어났다.
또 부산 중구 재활병원 사례에선 1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8명이 됐고, 해운대구의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돼 총 19명이 확진됐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3%대로 올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511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97명으로, 23.5%에 달했다. 전날(22.6%)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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