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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배달 기사'도 분명히 사람입니다" - 중앙일보

배달 라이더들이 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배달라이더 무시하는 갑질아파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위에 “갑질 아파트와 빌딩의 관리 규정과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배달노동자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개선안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뉴스1]

배달 라이더들이 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배달라이더 무시하는 갑질아파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위에 “갑질 아파트와 빌딩의 관리 규정과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배달노동자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개선안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뉴스1]

배달 노동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부 아파트들의 배달 노동자를 향한 멸시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배달 노동자 노조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진정에 포함된 아파트들은 배달 노동자들에게 도보 배달이나 화물 승강기 이용 등을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저럴 거면 배달을 왜 시키는 것임? 직접 포장해와야지.” “배달은 시켜 먹고 싶고, 배달원이 엘리베이터 이용하거나 단지 안에 오토바이 들어오는 건 싫고. 참 모순적인 사람들.” “자기들이 시킨 음식인데 냄새난다고 엘리베이터 타지 말라니. 이게 배달부한테 따질 일인가? 아파트 주민한테 따져야지. 냄새나니까 음식 시켜먹지 말라고.” “입주민이 외부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음식 사와도 화물용 엘리베이터 타라고 강제하나요? 해당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시나요? 저건 음식 냄새 핑계로 배달 기사들에게 갑질하는 못된 태도일 뿐이에요.” “본인들은 그분들의 노고로 편하게 물건 받아 사용하면서, 정작 그분들이 편하게 배달하는 건 못 보겠다니. 본인들이 필요해서 주문한 물건 가지고 타는 건데 왜 같은 엘리베이터 타기 싫어하시는 건가요?”

 
배달 서비스 제한 조치 등을 통해 ‘갑질’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런 아파트들 배달해 주지 마세요. 배달 거부해야 자기들이 불편한 걸 느끼고 잘못한 걸 알죠.” “아파트 앞에 픽업 장소 만들고 직접 나와서 가져가라고 하세요. 자기들이 필요해서 시키는 건데 불편함을 겪어봐야 반성하죠.” “갑질 아파트 명단 공개하고 배달하지 마세요. 고생하는 분들 배려 안 하는 아파트는 서비스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입주민이 먹는 음식을 배달하는 건데 왜 이리도 야박하게 구나요? 저런 아파트 배달 거부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배달 노동자들에 대한 일부 지침이 입주민 안전 때문임을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배려하는 문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갑질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아파트 단지 내 위험하게 다니는 건 사실입니다. 배달하시는 분들도 인도에서는 천천히 다니고 조심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과한 갑질은 당연히 문제지만, 단지 내에서 오토바이 소리 크게 쌩쌩 다니는 건 정말 많이 위험해 보입니다. 단지 내 오토바이 금지는 입주민의 안전 때문에 생긴 겁니다. 서로서로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전화 한 통으로 주문한 제품을 편안하게 집 앞에서 받으려면, 누군가의 노고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입장 바꿔 아파트 출입문 입구로 받으러 나오라고 한다면 좋겠습니까?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 추울 땐 따뜻한 음료라도 한 잔, 더울 땐 시원한 생수 한 컵이라도 대접해 보내드리는 따뜻한 세상 좀 만들어 봅시다."

ID 'hp08****'

"배달하지 마세요. 불편한 건 아파트 주민들입니다."
 
 
 
#클리앙
"배달 거부 지역으로 지정해야 됩니다."
 

ID '어머'

"질책 받아야 하나, 일부 고급 아파트에서 출입이나 이용에 제한을 두는 건 아쉬운 일이긴 해요."
 

ID '에마블르' 

"엘리베이터를 골라 탈 수 있는 것과 타의에 의해서 화물 엘베를 타도록 강제되는 건 다른 경우라 생각함. 남의 의지를 강제할 수 있는 게 결국 갑질이지. 기사들에겐 시간이 돈인데 화물 엘리베이터의 배달 접근성이 더 좋은 것도 아니니까."

ID '47. 무명의 더쿠'

 
#네이버
"눈이 너무 많이 와 배달업체가 운행을 못해서 직접 자차로 배달을 다녔는데, 잠실 주상복합아파트 1층에서 보완요원이 신분증 요구하고 화물 엘리베이터 카드 키를 주더라고요. 엄청 구석진 데 있어서 좀 무서웠고 찾아서 나오는 것도 힘들었어요. 기분이 이상했어요. 사람을 초라하게 만드는 거 같고 내가 이렇게 사는구나 느껴졌어요."

ID '12da****'


이지우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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