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겨레> 자료사진
“이재명은 생존자”
유 전 이사장은 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를 대표하는 세가지 키워드로 ‘생존자’ ‘발전도상인’ ‘과제중심형’을 꼽았다. 유 전 이사장은 생존자 키워드에 대해 “이 후보는 한 인간으로서 보면 생존자다. 13살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화전민 가정에서 살았고, 18살까지는 도시빈민 가정에 속한 소년노동자로 산재도 여러번 당했다”며 “산업화시대를 죽지 않고 건너온 생존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시장이 되고 나서 엄청나게 수사도 많이 받고, 기소도 당했다”며 “정치적으로도 지난 10여년 동안 생존자에 가까운 경로를 거쳐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이런저런 작은 오류들은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하자는 없었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또 이 후보가 ‘완성형’ 아니라는 점에서 이를 ‘발전도상인’이라고 표현했다. 발전도상국에서 차용한 말이다.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더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이 후보를 보면 5년 전과 모든 면에서 매우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머리가 좋은 사람이고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목표의식이 뚜렷해서 자기를 계속해서 바꿔나가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거나 안 될 경우에도 계속해서 정책, 행동양식, 사고방식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대중·노무현과 다른 과제중심형”
이 후보가 ‘과제중심형’에 해당한다며, 이를 민주당계열 지도자들과 철학적으로 구분되는 지점으로 꼽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개 진보 쪽은 사고방식이 연역적이다. 가치중심”이라며 “추구해야 될 최고가치를 세우고, 그 가치에 다가서기 위해 이뤄야 될 과제를 설정하고,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수단을 선택하는 게 진보 쪽 정치지도자가 가지고 있던 사고패턴인데, 이 후보는 그것하고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일반원칙이나, 가치에서 출발해 총론에서 각론으로 내려 가는 방식이 아니고, 그냥 각론을 바로 들고 나온다”며 “현안에 대한 과제들을 바로 들고나와 자기 나름의 해법을 밀고 나가는 것은 과제중심형 또는 귀납적 사고방식이다. 예전의 민주당 계열 정치지도자들과 철학적으로 굉장히 다른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100% 민영개발에 비하면 잘한 일”이라며 “그걸 하나도 못 가져오게 법과 제도를 만든 사람들이 지금와서 그러는 건 낯뜨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에 “감정조절에 하자가 있다”고 언급한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그때만하더라도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학습능력과 자기발전의 능력을 충분히 고려 못한 것 같다”며 “그 판단을 다시 뒤집어도 될 만큼 모습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참여는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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