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딸이 팔순이 다 된 어머니를 집 밖으로 내쫓아 추위에 떨다 어머니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함께 살던 가족들이 모두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는데요.
어쩌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을까요?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주택가.
밤 8시 20분쯤, 팔순이 다 된 할머니가 밖에서 떨고 있다는 이웃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할머니는 끝내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나이 든 어머니를 집 밖으로 내몬 건 함께 사는 딸이었습니다.
딸에게 쫓겨난 노모는 이곳 집 앞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방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아들과 딸, 그리고 어머니까지, 이렇게 셋이서 꾸린 불안정한 가정.
주변에선 이런 비슷한 일이 벌써 여러 번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웃 주민 : 쫓아내는 건지 안 열어주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문 열어달란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요?) 네. 항상. 매번 그랬어요. 매번.]
주민센터도 전후 사정을 알고 수시로 안전을 살폈지만, 불행을 미처 막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선중 / 전주시 서신동장 : 사건 당일에도 저희 팀장이 직접 가서 입소 문제나 병원 문제나 여러 상황을 좋은 쪽으로 검토하기 위해 갔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습니다.]
경찰은 일단 딸을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딸은 경찰에서 어머니 몸에서 냄새가 나 밖으로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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