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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 "시련의 시간 인내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겠다"…창원교도소 재수감 - 경향신문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김 전 지사는 1심 선고 이후 77일간 구속수감 기간을 제외한 1년9개월여 동안 수감생활을 한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낮 12시50분쯤 창원교도소에 도착해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당분간 여러분 곁을 떠난다”면서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면서도 “하지만 사법부에서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되기 전 입장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되기 전 입장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지사는 또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그동안 험한 길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함께 비를 맞아주신 그 마음도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과 공직자들에게도 지난 3년간 도정에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권한 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전 지사는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교도소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김 전 지사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 등 120여명이 김 전 지사가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교도소 정문을 중심으로 양쪽 10여m 거리를 두고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높았다.

김 전 지사 지지자들이 26일 창원교도소 앞에서 재수감되는 김 전 지사를 배웅하면서 응원과 격려의 손팻말과 현수막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김 전 지사 지지자들이 26일 창원교도소 앞에서 재수감되는 김 전 지사를 배웅하면서 응원과 격려의 손팻말과 현수막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김 전 지사의 지지자 100여명은 ‘김경수는 무죄다’ ‘진실은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손팻말과 현수막을 흔들며 “진실은 숨길 수 없다” “진실은 승리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김 전 지사가 입장문을 읽는 동안에도 “지사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

반면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은 ‘여론조작은 중대 범죄, 집권세력은 응답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문에 교도소 주변은 욕설과 고성이 뒤섞이면서 한때 아수라장을 방불케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 250여명 경력을 교도소 주변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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