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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벽화 뮤직비디오 논란…윤석열 지지율 영향은? - 매일경제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지웠다. 사진은 전과 후. [김호영 기자]
사진설명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지웠다. 사진은 전과 후. [김호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가운데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이 대선정국 초입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김건희씨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전을 비롯해 소송전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측은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고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 소재 한 헌책방에 김건희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쥴리'란 이름으로 접대부 일을 했다는 소문을 담은 '쥴리의 남자들' 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된데 이어 김씨를 겨냥한 듯한 가사의 노래를 담은 뮤직비디오까지 온라인에 등장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쥴리의 남자들' 벽화에선 모든 문구가 지워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윤 전 총장의 지지세력들이 결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일부 지지층은 이 곳을 성지'라고 일컬었지만, 보수성향 지지자들은 밤을 새워가며 차량으로 그림을 가리는 등 윤 전 총장의 엄호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네거티브 공격을 받는 모습이 연일 생중계 되면 오히려 홍보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쥴리 벽화' 與서도 우려 이재명 "금도 넘어" 이낙연 "민망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 선긋기에 나섰다. 여권 배후설까지 제기되면서 민주당은 오히려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다. 특히,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2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도 비판에 가세했다.

현재까지 전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경우 역풍이 불 수 있고, 중도층의 이탈과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캠프 남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쥴리 벽화는 금도를 넘은 표현"이라며 "윤 전 총장의 아내라는 이유로 결혼 전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비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도 MBN 인터뷰에서 "조금 민망하고 말씀드리기 거북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종로 서점 주인이 벽화 글귀를 지웠다는 보도를 들었는데, 이걸 잘한 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며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인격침해 더 나아가 인격 살해 요소가 있는 표현은 자제돼야 하지 않나는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도 30일 출입기자단 문자를 통해 "최근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한 뒤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호영 기자]
사진설명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한 뒤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호영 기자]
윤석열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

야권대선 주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란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선 안 된다"며 "이것은 저질 비방이자 정치 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여성운동가들을 비판했다. 그는 SNS를 통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성 인권과 관련해 명함을 판 사람이라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목소리를 냈어야 한다"며 "여성 인권을 보호한다는 사람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우리 여성 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뿐인가"라고 되물었다.

윤 전 총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기가 막힌다. 도대체 저 사람들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 싶다"라며 "벽화를 그린 사람이 악감정이 있겠나. (배후에) 어떤 이익 공동체나 카르텔이 있는지 국민이 알아야 한다"며 배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아내나 가족 문제를 넘어서 여성 전체에 대한 문제"라며 "여러분 부인이나 동생이 이런 일을 겪는다고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점 대표 A씨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A씨는 야권의 배후설에 대해 "종교도 없고 지지하는 여·야도 없다"면서 "본인이 쥴리가 아니라고 부정을 했고 모든 관계있는 남자들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을 내가 단지 풍자해서 쓴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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