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최문순, 예비경선서 탈락
후보별 순위-득표율은 공개 안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컷오프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투표 결과 양 지사와 최 지사가 탈락하고 다른 6명의 주자가 살아남았다. 민주당 선관위는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본경선은 다음 달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9월 5일 서울까지 11차례에 걸쳐 치러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다음 달 15일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다. 민주당은 1∼3차로 나눠 모집하는 일반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8월 15일과 29일, 9월 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다. 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1차 선거인단 모집에는 약 76만 명이 신청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차 발표인 8월 15일의 득표율 순위에 따라 2, 3차 선거인단 투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지사의 대세론이 더 공고해질지, 아니면 ‘반(反)이재명’ 진영의 역전 가능성이 높아질지 1차 발표에서 가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부터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후원회 구성 등을 할 수 있다.TV토론에서 “두 사람 중에 두 사람이 다 모른다는 김두관”이라며 낮은 인지도를 스스로 언급했던 김두관 의원은 ‘원조 친노(친노무현)’를 앞세워 최종 주자 6인에 포함됐다. 경남도지사 출신의 김 의원은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영남의 민주개혁세력 역할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염려와 걱정이 있어 제가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경선 시작 전부터 이른바 ‘빅3’로 꼽혔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변 없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여기에 친문(친문재인) 열성 지지층의 지원을 등에 업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50대 기수론’을 앞세워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던 박용진 의원도 본선에 안착했다.
본경선의 핵심은 세 차례에 나눠 진행되는 선거인단 투표다.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다음 달 15일,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다음 달 29일,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9월 5일 각각 발표된다. 이날 마감된 1차 선거인단 모집에는 76만73명이 신청했고 민주당은 3차 선거인단까지 20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의 규모가 대의원, 권리당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이 중요하다”며 “1차 투표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후보는 2, 3차 투표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낮은 순위를 기록한 후보는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표심에 휩쓸려 완주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대세론을 굳힐 계획이다. 반면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등 ‘반(反)이재명’ 진영은 1차 투표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얻어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차와 3차 투표 사이의 간격이 20여 일밖에 되지 않아 1차 투표의 순위가 최종 순위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에게 맞서는 후보 단일화 문제도 다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정 전 총리와 저는 4기 민주정부를 세워야 할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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