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속보]박영수 특검 “수산업자 김씨로부터 대게·과메기 3~4회 선물 받았다” - 경향신문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인 박영수 특검이 지난 2017년 3월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인 박영수 특검이 지난 2017년 3월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근혜·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팀을 이끈 박영수 특별검사(69·사법연수원 10기)가 검사, 경찰관, 언론인, 정치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수산업자 김모씨(43·구속)로부터 대게 등 선물을 3~4차례 받았다고 인정했다.

박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명절에 3~4차례 대게,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평소 주변의 신뢰가 있는 송 모씨의 지인이라고 생각하여 방심을 한 것이 제 잘못이고,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하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가 1회 100만원을 초과하거나 한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특별검사는 공무원 신분이다.

박 특검은 김씨의 포르셰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박 특검은 “제 처를 위해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차를 구입해주기 위해 여러 차종을 검토하던 중 김 모씨가 이 모 변호사를 통하여 자신이 운영하는 렌트카 회사 차량의 시승을 권유했고, 그 회사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며칠간 렌트를 했다”면서 “그 이틀 후 차량은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이모 변호사를 통해 김모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박 특검은 김씨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모 부장검사와 김씨를 자신이 연결해줬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관련기사: [단독]박영수 특검 파견 검사는 어떻게 수산업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됐나

박 특검은 “포항지청으로 전보된 이 부장검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지역 사정 파악에 도움을 받을 인물로 김 모씨를 소개하며 전화번호를 주고, 김 모씨에게는 이 부장검사가 그 지역에 생소한 사람이니 지역에 대한 조언을 해주라는 취지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검사는 2016~2017년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돼 최서원씨(65·구속)의 딸인 정유라씨(25)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이 부장검사가 수산업자 김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된 단초를 박 특검이 제공했고, 이 부장검사가 특검팀에서 일하며 박 특검과 인연을 맺은 것이 그 배경이 된 것이다.

국정농단 특검팀은 현직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고 단죄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시민의 도덕적 기대 수준이 높았다. 행위의 위법성 여부를 떠나, 고도의 도덕성을 요하는 자리에 있는 박 특검이 현직 부장검사와 업자 간 부적절한 만남을 주선한 것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현직 검사들 간 스폰서 소개 관행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Adblock test (Why?)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속보]박영수 특검 “수산업자 김씨로부터 대게·과메기 3~4회 선물 받았다” - 경향신문 )
https://ift.tt/3whcRks
대한민국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속보]박영수 특검 “수산업자 김씨로부터 대게·과메기 3~4회 선물 받았다” - 경향신문"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