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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유죄`로 대권주자 소멸된 `친문`…분화 가속화되나 - 매일경제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경남도청에서 입장 표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설명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경남도청에서 입장 표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노무현·문재인 최측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댓글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이른바 '친문재인계' 유일한 대권주자급 정치인이 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계승할 적임자로 꼽힌 김 지사가 당분간 정치를 할 수 없게 되면서 구심점이 사라진 친문 정치인들의 분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여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구도에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친문 지지가 더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김 지사의 '댓글 조작'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 4월 이후 약 2년 3개월만에 재수감된다.

김 지사는 선고 후 "안타깝지만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는 더이상 진행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가 막혔다고 진실이 막힐 순 없고, 저의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최종 판단은 국민들의 몫으로 넘겨드려야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기대를 품었던 여당에선 아쉬움을 표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아쉬움이 크지만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당은 경남도 도정의 공백과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재수감되면서 민주당 내 대선주자급 친문 정치인이 소멸했다. 이미 김 지사가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어 이번 대선 경선에서 다수 친문핵심 의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로 나뉘어 활동 중이다. 문 대통령이 1년 뒤 퇴임하고, 김 지사을 대체할 인물이 아직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원팀' 형식의 친문정치는 마감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친문들은 내년 3월 대선에선 문 대통령을 계승할 후보를 대안으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전 대표 캠프에는 박광온·최인호·윤영찬 의원 등 친문 핵심 그룹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또 당안팎에서 특정 직책을 맡고 있어 공개적으로 돕지 못하고 있지만 다수 친문 의원들이 이 전 대표 쪽에 섰다고 알려졌다.

반면 친문쪽에서 다소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 지사 캠프엔 친문 인사들이 많지 않다. 호남에서 지지선언을 가장 먼저한 민형배 의원과 '노무현키즈'로 문재인 청와대에서 일한 김우영 전 제도개혁비서관 정도가 꼽힌다. 'SK계'를 보유한 정 전 총리 주변에도 친문 인사는 많지 않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을 돕던 전재수 의원이 후보단일화 후 이 캠프에 합류한 상황이다.

당내에선 최근 지지율이 상승해 이 지사와 접전 중인 이 전 대표로 친문들의 지지가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지사는 김 지사가 생환해 직·간접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활동이 어려워진 점은 그나마 유리한 요소다. 다만 친문들의 여전한 '비토정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에 내보낼 후보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 지사 외에는 현재로선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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