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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강릉' 피서객 발길 뚝…풍선효과에 속초·양양 3단계로 - 한겨레

피서객 몰리자 선제 방역조처
삼척도 거리두기 강화 고심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강원도 강릉지역이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22일 강릉시의 한 해변 횟집 주변이 한산하다. 강릉/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강원도 강릉지역이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22일 강릉시의 한 해변 횟집 주변이 한산하다. 강릉/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시가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자 피서객들이 속초와 고성 등 인근 시·군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주변 지방자치단체들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대응하고, 일부는 모처럼 피서객이 늘어 활력이 도는 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까 봐 고민하고 있다. 22일 강원도환동해본부 자료를 보면, 이달에 강릉을 방문한 피서객은 21일까지 8만69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92명 줄었다. 반면 지난해 1만8795명에 그쳤던 삼척은 5만6780명, 고성도 1만8530명에서 4만4938명, 속초 역시 4만7026명에서 11만1305명으로 크게 늘었다. 함금순 강원도환동해본부 해양관광팀장은 “해변에 가보면 강릉은 피서객이 줄어든 것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반면 고성과 속초 등은 북적북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강릉시가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긴급 격상했기 때문이다. 강릉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명까지만 가능하고, 식당과 카페 등은 밤 8시 이후 매장 안 취식이 금지됐다. 밤 10시까지로 제한된 수도권보다 강한 조처다. 피서객 정아무개(38)씨는 “모처럼 휴가인데 강릉에선 사람도 자유롭게 만날 수 없고, 밤 8시 이후에는 갈 곳도 없다”며 “2단계인 고성 같은 곳은 확진자도 거의 나오지 않고 인원만 4명으로 제한이 있을 뿐 늦은 저녁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해안 지역 각 시·군은 방역과 지역 경제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서핑’으로 뜨고 있는 양양군은 이날 “23일부터 8월1일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양양에서는 직계가족이라도 사적 모임이 4명으로 제한되고, 식당과 카페도 밤 10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속초시도 24일부터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반면 김순향 삼척시청 안전총괄담당은 “최근 지역에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거리두기 상향 기준은 충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 여름 한 철만 보고 버텨온 지역 상인들 처지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쉽게 격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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