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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천800명대 '최다' 기록 예상…수도권 4단계 연장될 듯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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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도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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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확산세는 다시 거세지면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간대에 따른 5인 이상·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단 고강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1천명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보름 넘게 나오면서 이번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25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4단계 연장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부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속에 정부는 일단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4단계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도 4단계 2주 연장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최다 기록 또 깨질 가능성…오늘로 16일째 네 자릿수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78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0일(1천278명)보다 무려 506명이나 늘면서 1천800명에 육박한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4일(1천614명)보다도 170명 많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다소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45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681명보다 225명 적었다.

그러나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을 합치면 1천726명으로 늘어난다.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감염으로 지난 20일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가운데 현지 검사에서는 2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귀국 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23명이 추가됐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천800명 안팎, 많으면 1천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일에는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103명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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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들어가는 청해부대원 탑승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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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데는 전국적 확산세에 더해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이날 통계에 반영되는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도 해외유입 사례로 집계된다.

이달 들어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전날까지 보름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16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7.15∼21)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599명→1천536명→1천452명→1천454명→1천252명→1천278명→1천784명을 나타내며 매일 1천200명 이상씩 나왔다.

◇ "델타 변이·이동량이 확진자 증가 요인"…수도권 4단계 '3주 추가 연장' 제안도

확진자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초긴장 상태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명으로,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4단계 기준(1천명 이상)을 넘었다. 이 중 서울의 일평균 확진자는 약 507명으로, 지난 16일 이후 엿새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역시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전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551명으로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작년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00명 선을 넘었다. 부산(102명)에서만 1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등이 주된 작용을 해서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늘어나고, 또 'n차 전파'를 통해 확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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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확진에 붐비는 제주시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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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등 고강도 처방을 했음에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4단계 조처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나오는 환자들은 6월 말∼7월 초부터 'n차 전파'가 이뤄져 그 고리가 끊어지지 않은 환자들"이라며 "단계를 내리면 확진자는 바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교수는 수도권의 4단계 효과에 대해서는 "휴가철까지 겹쳐 효과를 보는 게 쉽지 않다. 다음 주 초 이후는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 4주는 진행돼야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4단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니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안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3주 정도를 추가 연장하는 게 안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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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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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위도 4단계 연장 필요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열린 회의에서는 수도권 4단계를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으며, 연장할 경우 2주간 적용하고 이후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조정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생방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생방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늦어도 일요일인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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