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들고 야산으로 숨어
전남 장흥군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씨의 공개수배서.법무부 제공
전남 장흥에서 성범죄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13일째 행방이 묘연하다. 법무부와 경찰은 공개수배로 전환해 추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도주 경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2일 법무부와 장흥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전남 장흥군 장평면에 거주하는 마창진(50)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35분께 자신의 전자발찌를 절단기로 자른 뒤 도주했다. 마씨는 2011년 청소년 2명을 성폭행해 징역 5년, 신상정보 공개명령 10년, 전자장치 부착 7년을 선고받고 2016년 출소했다. 마씨는 도주 당일 오후 2시10분께 집에서 나서 전자발찌를 끊었고 지인의 차를 몰아 20㎞ 떨어진 장흥군 유치면 가지산 일대로 향한 뒤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달아났다. 마씨의 전자발찌 훼손을 감지한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는 오후 2시49분께 장흥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뒤 마씨의 거주지를 수색했지만 뚜렷한 도주 경위와 경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마씨의 거주지에서는 메모가 발견됐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마씨는 등산복을 입은 채 산으로 향하기 전 현금 150만원을 출금했으며 소주, 초콜릿 등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25일 전단을 만들어 마씨 거주 마을 주민, 지인 등에게 배포하며 탐문 수사를 벌였지만 성과가 없자 1일 공개수배로 전환해 추적 중이다. 마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주, 전남 화순·영암·나주 방면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법무부와 경찰은 마씨가 최근 성폭행 고소를 당해 도주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마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고소장을 7월30일 접수해 지난달 12일 마씨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마씨는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자 또 다른 휴대전화를 만들어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씨의 새 휴대전화 전원은 꺼진 상태다. 법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현재까지 마씨가 도주 중 추가 범죄를 일으켰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수사로 전환한 만큼 추적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쫓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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