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준비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정부는 그간 '추석 전 전 국민 7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뒤 10월 중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434명 늘어 누적 29만513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 19 사태(8월 11일 0시 기준 2221명) 이후 44일 만에 최대 기록이다.
지난주 국내 발생 확진 사례 가운데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일명 '깜깜이 확진자' 비율은 39.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셈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확진자가 접촉한 감염원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라며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이 낮아진 것은 절대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 역학조사 속도가 느려지거나 무증상 감염이 많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추석 연휴가 끝난 지) 단 하루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내주까지의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가급적 일상에 복귀하기 전에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줄 것을 당부드린다. 개인적 만남이나 모임도 당분간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기존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거리두기 4단계(수도권) 지역의 경우 접종완료자를 포함해 6명, 3단계 지역은 8명까지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부터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에 따른 전국 확산세 급증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0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087명→1909명→1604명→1729명→1720명→1716명→2434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 감염 경로는 지역 감염 2416명, 해외 유입 18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747명(서울 903명, 인천 140명, 경기 704명), 비수도권에서 669명(부산 29명, 대구 128명, 광주 42명, 대전 71명, 울산 30명, 세종 16명, 강원 43명, 충북 60명, 충남 75명, 전북 62명, 전남 17명, 경북 45명, 경남 37명, 제주 1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24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2%다. 위중증 환자는 총 309명으로, 전날(312명)보다 3명 줄었다.
정부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는 다음 달 3일로 종료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와 다음 주 초반까지의 상황과 추석 연휴 영향을 지켜보고 이후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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