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아닌 후보 중심 선거운동 전략
지지율 정체에 ‘기성정치 차별화’ 뜻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선거 캠프를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지율 정체 국면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후보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벌이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산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입당하고, 출마선언 하면서,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 주변에 있던 기성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 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그러면서 “다시 제가 출발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지금까지 달려왔던 제 모습이 보인다. 저에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 대해서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자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전 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됐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며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 이 시간부터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 홀로 서겠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저의 이 결단이 정권교체를 넘어, 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는 것에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의 ‘선거 캠프 해체’ 결정은 기성 정치와 차별화를 통해 보수 지지층에 다가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 직후인 6월 말에는 야권 내 지지율 2∼3위권을 유지해왔으나, 본격적인 대선 출마 선언 뒤에는 4~5위까지 밀려나며 예상보다 주목도가 크게 떨어졌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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