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 조 전 장관이 또 갈라치기 수법을 동원 가덕도 신공항을 정치 도구화하기로 작정을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에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붙이자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렇게 공항 이름을 짓자고 한다”며 “참으로 경박스럽고 교만하고 속보이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고 했는데, 노무현의 진심을 배신하고, 오로지 얄팍한 마케팅으로 언제까지 정치적 재미를 보려고 하나”라며 “부·울·경 800만 명의 피땀 어린 염원에 재를 뿌리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쏠리는 열성 팬들의 사랑을 잃을까 봐 급한 김에 내질렀다손 치더라도 노무현 이름 팔아 본인 존재감 키우려는 얕은 수가 영 안쓰럽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참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부디 신중하게 처신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조 전 장관 주장에 대해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보궐선거가 생기고, 그 선거용으로 가덕도(신공항을) 살려내는 것”이니 “차라리 이름을 붙일 것이면 오거돈 국제공항을 적극 고려해 보라”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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