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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재사진첩] 거리의 노동자 한가위 차례상 - 한겨레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추석인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천막농성장에 고운 한가위 차례상이 차려졌다. “이번 명절만큼은 거리의 차례상을 준비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여전히 올해 추석도 거리에서 싸우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김소연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운영위원장이 마지막 순서로 차례상에 절하기에 앞서 투쟁 중인 노동자들의 오늘을 상기하며 말했다. 올해 추석에도 어김없이 길 위에서 투쟁 중인 노동자들의 거리 차례상을 위해 꿀잠 활동가들이 마련한 명절 음식들이다. 올해 꿀잠의 차례상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 한화생명지회 천막노동장을 시작으로 이곳을 거쳐 플랜트건설노조 한맥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의 농성장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를 이유로 기한이 없는 무급휴직을 강요받다 해고 된 아시아나항공 하청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세 번째 명절을 거리에서 보내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최근 행정법원 1심까지 부당한 해고라고 선고했지만, 회사쪽은 해고노동자들을 복직시키지 않은 채 노동부를 통해 `복직 후 즉각 퇴사'라는 안을 전해왔다. “올 추석에도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거리에서 명절을 보내게 되어 매우 안타깝고 참담합니다. (복직 후 즉각 퇴사를 요구하는)회사의 어이없는 행동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더이상 노동자들을 거리에 방치하지 말고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결단에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은 이어 연대해준 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차례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세종호텔 노동조합원 등도 함께 했다. 투쟁사업장 별로 차례상에 절을 하고 음복할 때마다 내년 설에는 이곳 거리가 아니라 집에서 가족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소망들이 거듭 더해졌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상을 차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상을 차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거리의 차례상에 올릴 토란국이 제기 가득 담기고 있다. 이정아 기자
거리의 차례상에 올릴 토란국이 제기 가득 담기고 있다. 이정아 기자
송편과 전, 갖가지 과일들이 정성스레 차례상에 올려져 있다. 이정아 기자
송편과 전, 갖가지 과일들이 정성스레 차례상에 올려져 있다. 이정아 기자
한 참가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례상을 사진찍고 있다. 이정아 기자
한 참가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례상을 사진찍고 있다. 이정아 기자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정아 기자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정아 기자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정아 기자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정아 기자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 뒤로 해고노동자들의 이름이 쓰인 마스크들이 보이고 있다. 이정아 기자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 뒤로 해고노동자들의 이름이 쓰인 마스크들이 보이고 있다. 이정아 기자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를 지낸 뒤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추석인 2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차례를 지낸 뒤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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