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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0%P차로 윤석열 제쳤다…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역전 [매경 MBN 여론조사] - 매일경제

◆ 매경·MBN 여론조사 ◆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여야 경선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그동안 야권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지켜왔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윤 전 총장이 지난 6월 말 정치 무대에 등판한 다음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계속 지지율이 하락했고, 최근 '고발 사주 의혹'까지 터진 이후 홍 의원에게 역전을 당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9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10%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26.5%를 얻었고, 홍 의원은 15.4%포인트나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36.5%를 기록해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이 야권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6월 3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알앤써치의 첫 조사가 실시된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여당의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인 국민의힘 내 판세가 급격하게 요동치면서 대선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여야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여권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1·2위 후보인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간 양자 대결 구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35%, 윤 전 총장은 32%를 기록했고, 이 지사와 홍 의원 간 대결을 가정했을 때 이 지사는 34.7%, 홍 의원은 30.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과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5명을 상대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
석달만에 1위 내준 윤석열…野 '1차 컷오프' 앞두고 판세 요동

與野 대선주자 지지율 분석

尹 '고발 사주' 의혹 후폭풍에
당원·TK서도 지지율 까먹어

20대·30대 지지 업은 홍준표
이재명과 맞대결도 격차 좁혀

여당서 대세론 굳히는 이재명
이낙연 지지층·이대녀가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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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경선 초반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세론'이 굳어져가고 있지만, 이제 막 경선버스가 출발한 국민의힘 판세는 안갯속이다.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처음으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역전당했다. 윤 전 총장 등 일각에선 '역선택'을 얘기하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이것이 무색하게 홍 의원의 국민의힘 내 지지율도 훌쩍 뛰어올랐다.

9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의원은 첫 조사 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국민의힘 후보 1위 자리에 올랐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직전 조사 대비 15.6%포인트나 지지율을 끌어올려 36.5%를 기록해 26.5%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10%포인트 앞섰다. 지난 6월 말 정치선언을 한 후 3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해왔는데, 최근 인터넷언론인 뉴스버스의 '고발 사주' 보도가 정국을 강타하며 지지율이 더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검찰의 여권인사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문항도 있었는데, 전체의 58.7%가 국정조사에 찬성해 반대(20.3%) 여론을 압도했다.

윤 전 총장의 잇단 실언과 고발 사주 의혹은 윤 전 총장을 강하게 지지했던 국민의힘 당원과 대구·경북(TK), 50·60대에서도 지지율 균열을 만들었다. 직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55.4%가 윤 전 총장을, 18.8%가 홍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나왔는데, 2주 만에 윤 전 총장 48.9%, 홍 의원 34.7%로 격차가 확 줄었다. 여전히 윤 전 총장이 지지율 1위지만, 2주 만에 격차가 36.6%포인트에서 14.2%포인트로 줄어든 것은 위험신호다.

직전 조사에서 TK지역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지지율 격차는 23.4%포인트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6.8%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 50·60대에선 여전히 윤 전 총장 지지세가 강한 편이지만, 20·30·40대의 경우 홍 의원 지지율이 윤 전 총장을 압도했다. 20대 윤 전 총장 지지율은 11.4%였던 데 반해 홍 의원 지지율은 53.6%에 달했고, 30대 역시 윤 전 총장 20.9%, 홍 의원 39.9%였고, 40대도 윤 전 총장 16.7%, 홍 의원 40.5%였다.

젊은 세대가 윤 전 총장에 대해 갖고 있는 비호감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나타났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가상대결에서 이 지사는 35.0%, 윤 전 총장은 32.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의 가상대결에선 이 지사가 34.7%, 홍 의원은 30.5%를 기록했다. 통계적으로 큰 격차는 아니다. 그런데 20대와 30대만 놓고 보면 결과가 달랐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가상대결 시 20대와 30대는 이 지사를 더 많이 선택했고, 40대는 압도적으로 이 지사를 지지했다. 반면 이 지사와 홍 의원 대결구도에선 20대는 이 지사가 아닌 홍 의원에게 몰표(51.9%)를 줬다. 이 지사가 홍 의원과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20대로부터 얻은 지지율은 16.8%에 불과했다. 30대에서도 소폭이긴 하지만, 홍 의원이 이 지사를 앞섰다. 다만 40대에선 이 지사가 홍 의원을 2배 가까이 눌렀다.

결국 야권에서 흔들리고 있는 윤 전 총장도,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이 지사도 젊은 층 표심 잡기에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민주당 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18~29세층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19.7%로 전 연령 평균보다 15%포인트 이상 낮았다. 특히 18~29세 여성층에서 지지율은 16.7%로 더욱 낮게 나타났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마음을 이 지사가 얻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극복과제다. 여야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층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대결 시엔 17.7%만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과의 대결 시에도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0.8%에 그쳤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대결 구도는 '진영 대결'로, 이 지사와 홍 의원 구도는 '약점 극복 싸움'으로 흐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실장은 "이-윤 대결 시 윤 전 총장은 '반문'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고 이 지사 역시 (민주)진영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이 지사의 경우 "캠프의 스피커그룹에서 친문세력이 두드러지게 된다면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의 대결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높고 중도층 소구력이 약해 그 부분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9월 7일과 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35명을 상대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

[박인혜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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