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경수 위원장 구속에 항의했다.
2일 오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양 위원장이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종로경찰서 앞에 모여 ‘민주노총 폭력침탈 양경수 위원장 구속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양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의 요구를 외면하고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민주노총에서 덧씌우고 있다”며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외치는 ‘노동존중’이 이런 모습인지 묻고 싶다. 110만 조합원이 오는 10월20일 총파업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위원장을 잡아간다고 110만 조합원, 2500만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짓밟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새벽에 ‘쥐새끼처럼’ 들어와 위원장을 잡아가놓고 ‘민주정권’ ‘노동존중’을 말하는 문재인 정부의 만행을 묵과하지 않고 투쟁으로 다시 민주정권을 세우겠다”고 발언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된 집회와 시위에 대한 자유가 반인권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이 정권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며 “정부가 노동자를 탄압하고 민주노총을 말살하려 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28분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 사옥에 진입해 오전 6시10분쯤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7월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8000여명이 모인 노동자대회 등을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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