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관계자는 12일 “제작진이 아동의 사망 소식을 인지한 직후 해당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관련 특집 다큐에서 주요 출연자인 A씨 가족을 취재하면서 방문하게 된 모임에서 피해 아동을 처음 보았을 뿐 따로 그 가족을 섭외하거나 인터뷰, 취재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 아동 사고 소식에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EBS의 프로그램에는 숨진 A양이 학대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멍 자국이 보이는 A양의 이마가 촬영된 것이다. 그러나 가족들이 모여 파티를 하는 장면 등이 담긴 방송은 가족을 화목한 모습으로만 연출해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A양은 지난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졌다. A양은 병원에 실려 올 때부터 배와 머리 등에 큰 상처가 있었다. 부검의는 직접 사인이 된 복부 충격 외에 A양의 머리뼈와 갈비뼈·다리뼈 등 곳곳이 부러져 있는 등 성한 곳이 없었다는 의견을 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딸에게 여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이유로 B양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 달 만에 학대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양 뒤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증거를 찾지 못하고 A양을 돌려보냈다. B씨는 11일 구속됐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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