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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 전날 노량진발 감염 32명 “확진자 시험 못봐 숨길 수도” - 한겨레

오후 2시 기준 전국 7개 지역서 32명
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하루 앞두고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 연합뉴스
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하루 앞두고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 연합뉴스
중등 임용고시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임용고시학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 이상 나오면서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수강생들의 거주지가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퍼져 있는데다, 교육당국이 확진자는 임용고시를 볼 수 없도록 해 증상이 있더라도 검사받지 않고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이 나왔으며, 국내 지역사회 발생 환자만 300명을 웃돌았다. 확산세가 가장 거센 지역은 수도권으로,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확진자만 218명에 달했다.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선 서대문구 대학과 관련해선 7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19명으로,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해선 2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102명이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와 관련해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3명이 추가됐고,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생긴 뒤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는 127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날도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날 낮 2시 기준 임용고시학원 관련 확진자가 32명이 나왔다. 18~19일 학원을 다녀간 수강생들이 머물렀든 층을 다녀간 이들을 전수조사한 결과인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확진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7명, 전북 6명, 인천 3명, 광주·충남·충북 각 1명씩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아직 지표환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다만 수강생들이 장시간 가까운 거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용이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당국은 확진자는 21일 임용고시를 볼 수 없고, 자가격리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마찬가지로 별도 시험장에서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시험 하루 전날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험 당일 큰 혼선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주말까지 노량진 고시학원을 다닌 예체능계열 임용고시 준비생 ㄱ(29)씨는 “임용고시는 확진되면 시험을 못본다고 발표가 되어서, 발열 등 증상이 있더라도 숨기려고 하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 수능처럼 확진자나 의심환자들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좋겠다”며 “기간제 교사를 하는 응시생들도 많은데 이들이 학교로 가서 또다른 전파를 일으키지 않을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인구 10만명 이상과 이하로 나눠 거리두기를 격상할 수 있도록 하는 ‘지자체별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가이드라인’을 이날 발표했다. 인구가 10만명 이하인 지역은 일주일간 환자 수가 15∼30명일 때, 인구 10만명 이상인 지역은 일주일 간 총 환자 수가 7∼14명일 때를 1.5단계 격상 기준으로 제시했다. 1.5단계 조처가 적용되는 기간인 다음달 2일까지 2주 동안 지자체와 경찰청은 다수가 밀집하는 시설과 그 주변 음식점 등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합동점검할 예정이다. 서혜미 박태우 박윤경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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