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닷새간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1.7%포인트 하락해 44.7%로 나왔다.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올라 51.5%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간 차이는 6.8%포인트로 1주만에 다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4.8%포인트↓)과 40대(4.2%포인트↓)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은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살해 만행 사건과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 논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과 최근까지 친서를 주고 받을 정도로 소통이 가능했지만, 북한군에 발견된 우리 공무원이 위험에 빠진 수시간 동안 북측에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이 김정은의 ‘미안하다’는 한 마디에 반색하며 오히려 이를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으려는 태도도 논란을 불렀다. 이낙연 여당 대표는 북한이 해상에서 기름을 부어 우리 공무원의 시신을 불에 태웠다는 우리 군 당국의 조사 결과에도 북한의 이 행위를 ‘화장’이라며 마치 정상적인 장례를 치러준 것처럼 표현해 다시한번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도 받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4.1%, 국민의힘이 28.9%로 전주보다 각각 1.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두 당간 격차는 5.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30대(4.1%포인트↑), 진보층(3.8%포인트↑)에서는 올랐지만 대구·경북(TK·7.6%포인트↓), 충청권(4.4%포인트↓), 20대(4.9%포인트↓)에서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청권(4.8%포인트↑), 호남(4.3%포인트↑), 70대 이상(4.2%포인트↑)에서 지지도가 올랐고 대구·경북(TK·5.5%포인트↓), 20대(6.2%포인트↓), 보수층(5.1%포인트↓)에서는 내렸다. 열린민주당의 지지도는 6.2%이었고 국민의당 5.8%, 정의당 5.3%, 시대전환 1.2%, 기본소득당 1.0% 순이었다. 무당층은 15.1%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는 박덕흠 의원의 피감기관 공사수주 의혹 및 탈당과 함께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피살된 사건(24일), 이와 관련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25일) 등의 이슈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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