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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차량집회' 예고 단체 도로로…경찰, 가처분 소송 결과에 '촉각' - 한겨레

새한국, 26일 오후 추미애 장관의 사퇴를 촉구 ‘드라이브 스루’ 집회
서경석 목사 “개천절 집회 조선일보> 광고와 행정소송비 모으자”
경찰 가처분 소송 지켜보면서 “3중 검문소 운영…원천 차단” 방침
개천절 차량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유수지주차장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의 '반미친중' 정책을 규탄하는 카퍼레이드를 위해 출발 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 차량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유수지주차장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의 '반미친중' 정책을 규탄하는 카퍼레이드를 위해 출발 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 차량집회’를 예고했던 보수단체가 주말부터 서울 시내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퇴를 촉구하는 차량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경찰은 보수단체들이 개천절 광화문 집회 불허에 반발하며 법원에 제기한 ‘금지통고 가처분 신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천절 차량집회를 예고했던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이 26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의 ‘반미친중’ 정책을 규탄하며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열었다. 경찰이 파악한 내용을 보면 새한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마포 유수지 주차장∼서초소방서(10.3㎞ 구간) △사당 공영주차장∼고속터미널역∼사당 공영주차장(11.1㎞ 구간) △도봉산역∼신설동역∼도봉산역(25.4㎞ 구간) △신설동역∼왕십리역(7.8㎞ 구간) △굽은다리역∼강동 공영차고지(15.2㎞ 구간) 등 5개 경로에서 각각 차량 9대 이하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퍼레이드를 펼쳤다. 앞서 경찰은 차량집회도 ‘집회·시위’로 간주하고 ‘1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의 행정명령에 따라 차량 10대가 초과하면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한국은 이러한 방침에 따라 9대 이하의 차량으로만 집회를 진행했고, 큰 소란 없이 집회를 오후 4시께 마무리 했다. 새한국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경석 목사는 차량 시위 전에 <한겨레>에 “우리가 불법집회를 하면 낙인이 찍히고 조롱거리만 되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집회 신고하고 법 절차에 따라서 (집회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국이 법적 권리를 넘어서는 움직임 보이면 행정소송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새한국은 다음달 3일 개천절 당일 서울 광화문에서 200대(인) 참석 규모의 차량집회를 신청했지만 금지통고를 받았다. 이들은 금지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변호사 비용과 보수 언론에 ‘개천절 차량집회’와 관련한 광고비 마련을 위한 대대적인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한겨레>가 입수한 새한국의 공지글을 보면 서 목사는 “이번에 <조선일보>에 ‘10월3일은 광화문집회에서 차량시위로’라는 (제목의) 5단광고를 꼭 내야 하는데 돈이 200만원 밖에 없다. 대부분 깃발값이고 후원비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곧 행정소송에도 돌입하는데 변호사 비용은 있어야 하니 돈이 없어 큰일이다. 꼭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주말 차량집회에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집회를 허가했으나, 개천절에 열리는 차량 집회는 완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5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국 지방경찰청장들이 참여하는 ‘개천절 집회 대비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최대한의 경찰력과 장비를 동원해 불법집회를 완벽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 경계와 주요 한강 다리 위, 사대문 안쪽 등 주요 거점에 3중으로 검문소를 운영해 시위대의 도심권 진입을 완전차단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100개에 가까운 검문소를 설치해 불법 시위 차량을 회차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집회 주최 쪽에서 제기하는 집회 금지통고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의 법원 인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8·15집회에서 보수 단체들은 10건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해 2건이 법원에 인용됐다. 김 청장은 지난 21일 기자 간단회에서 “지난번처럼 (가처분신청) 법원 인용으로 집회가 개최되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 필요 부처와 충실하게 협조해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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